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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상 김만덕' 나눔 정신 예술로 이어가
등록일 :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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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차연 앵커>
과거 조선시대에 전 재산을 기부해 수많은 굶주린 제주도민을 살린 '김만덕'이라는 분, 혹시 들어보셨나요?
'조선 의녀'로 불린 그녀의 숭고한 나눔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그림 전시가 '제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 돕기 전시에, 마흔명이 넘는 작가가 뜻을 같이했는데요.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김만덕 객주 / 제주시 건입동)
제주시에 있는 한 초가집, 조선시대 정조 시절 전 재산을 털어 쌀을 기부한 김만덕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게 재현해놓은 공간입니다.
당시 가뭄과 태풍으로 굶주렸던 수천 명의 제주도민을 살려낸 김만덕, 상인인 객주로 뛰면서 제주도와 육지 물품을 팔아 막대한 부를 모았는데요.
오늘날까지 조선 의녀로 불리며 나눔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김만덕 기념관, 김만덕의 나눔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그림 전시가 열렸는데요.

인터뷰> 강보선 / 부산시 강서구
"김만덕의 나눔 정신을 보러 왔는데, 따라 배우고 싶기도 하고, 해보고 싶기도 하고 나눔 정신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전시된 작품 판매금 일부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이게 됩니다.

인터뷰> 김상훈 / 김만덕 기념관 관장
"좋은 작품을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고, 또 그런 기회를 통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도움을 줄 좋은 기회라는 생각으로 전시회를 열게 된 겁니다."

전시된 작품은 주로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미술 작품.
검은 현무암과 파도치는 바다가 어우러진 유화 작품도 있고, 제주 돌담 위에 피어난 백일홍을 한지에 은은하게 표현한 수채화 작품도 있습니다.

현장음> 김세영 / 김만덕 기념관 학예연구사
"이런 은은한 그림 톤에 김만덕의 나눔, 그 정신이 드러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뜻깊은 전시에 호응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장음>
"꽃으로 만든 밥이네, 대단하다~"

관람객들이 아름다운 작품을 감상하면서 나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도 하는데요.
한 관람객은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다며 나눔 전시와 함께한 것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인터뷰> 곽민 / 제주시 일도2동
"저는 좋은 작품을 구매해서 좋고, 또 금액의 일부가 제주도민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어진다고 하니까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성산 일출봉의 떠오르는 해를 담은 유화 작품, 멋진 작품에 반한 관람객에게 이 작품도 판매가 완료됐습니다.

현장음> 김세영 / 김만덕 기념관 학예연구사
"2022년 새해에 희망찬 기운이 가득한 작품이라서 벌써 이렇게 판매가 완료됐습니다."

이번 나눔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모두 40여 명, 제주 출신이거나 제주에서 활동하는 청년작가부터 원로작가까지 다양한데요.
김만덕의 숭고한 나눔 정신에 함께 하기 위해 재능 기부를 한 것입니다.
분홍 비단에 커다란 목단꽃을 세밀하게 그린 궁중회화 기법의 작품도 있는데요.
작가는 좋은 일에 참여해 기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미선 / 서양화가
"(제 그림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고 기쁩니다."

특이하게 '베네치아의 새벽 골목길'이라는 제목의 사진 작품을 낸 작가도 참여했는데요.
작가는 물건을 교환하면서 소통하는 베네치아 모습이 김만덕의 나눔 정신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조의환 / 사진작가
"만덕 할머니의 나눔 정신, 이런 것도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서 이런 작품을 내놓게 됐습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김만덕 나눔 작은 그림전
▶ 일정: 2월 25일까지
▶ 장소: 김만덕 기념관 1, 2층 만덕갤러리

희망 2022 나눔의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번 전시, 오는 2월 25일까지 계속됩니다.

그 옛날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앞장선 조선 상인 김만덕, 예술로 승화된 나눔의 정신을 우리 모두 이어가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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