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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복' 기원 민속품 200여 점 선보여
등록일 :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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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 앵커>
건강과 부유함 등 행복한 삶을 가리켜 흔히 '오복을 갖췄다'고 하는데요.
우리 조상들이 중요하게 여긴 '복'과 관련된 민속품 200여 점을 선보인 전시가 광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엿볼 수 있는데요.
최찬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광주역사민속박물관 / 광주시 북구)
광주민속역사박물관 전시장, ‘성주상’과 '삼신상’을 재현해놨는데요.
집안의 평안과 부귀, 그리고 번영을 염원했던 민속 풍습입니다.
전통사회에서 복을 비는 일은 중요한 생활의 한 부분, 처음 보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끕니다.

인터뷰> 방성순 / 광주시 북구
“그 시절에 서민들은 굶지 않고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귀영화를 염원했던 그런 작품들을 많이 만들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복'과 관련된 민속품은 모두 200여 점, 일상생활 속에서 언제나 '복'이 깃들기를 빌었던 조상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데요, 광주의 한 사립박물관 소장품을 공동 전시한 것입니다.

인터뷰> 신현대 / 광주역사민속박물관장
"지역 박물관들과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서 비움박물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전시를 추진한 겁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비움박물관이 소장한 복과 관련된 많은 소장품을 전시하고요."

소장품을 내놓은 사립박물관 관계자가 설명해주는데요.

현장음> 이영화 / 비움박물관장
“전통사회에서 민간 신앙을 위주로 해가지고 복을 지니는 그런 문화를 전시하는데요.”

우리 조상들은 집안 곳곳에 복을 바라는 뜻의 물건을 비치해놓고 살았는데요.
'복'과 관련된 글자나 문양이 새겨진 선비의 사랑방 도구, 출세를 꿈꿨던 옛 선비의 소망을 반영합니다.

현장음> 이영화 / 비움박물관장
“서류함에서조차 물고기 열쇠를 채워 가지고 물고기는 잠을 잘 때 눈을 뜬다고 해서 서류를 훔쳐 가지 못하도록...”

식복이 중요했던 만큼 떡살과 밥상 등 부엌 도구에도 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는데요.
밥그릇에 '복(福)'이라는 글자를 새겨 넣었습니다.

인터뷰> 박나라 / 광주시 북구
“선비정신이 살아있는 사랑방 도구·안방 세간살이까지 살면서 복을 받고 살겠다는 마음이 많이 담겨있던 것 같습니다.”

복주머니와 함께 붓과 동전, 화살이 놓여있는 돌잔치 상, 공부 잘하고 부자 되고 활 잘 쏘기를 바랐던 그 옛날 부모의 마음을 반영합니다.
혼례상에는 나무를 깎아 만든 기러기를 올려 백년해로를 기약하고, 회갑 잔칫상에는 십장생을 그린 병풍 그림으로 무병장수를 기원했습니다.
망자의 명복을 빌며 치르는 상례 속에도 복과 관련된 민속품이 있는데요.
상여에 꼭두 인형을 장식해 죽은 사람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위로했습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삶을 마감할 때까지 일생에 걸쳐 복을 기원했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화심 / 광주시 북구
“유교 사상에 따라 태어나서부터 돌잔치와 결혼·회갑 등 관혼상제까지 당시 종교의 영향을 받아 작품을 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신혜 / 광주역사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관람객들이 대부분 말씀하시는 게 옛날 시골 할머니 집에 가서 봤을 법한 물건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어서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전시장에는 2023년을 앞두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연하장이 걸려있는데요.
어느덧 새해가 다가오는 시점에 열린 전시여서 더욱 의미 있는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현대 / 광주역사민속박물관장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도 일상에서 간절히 복을 빌고 삶의 굵직한 단계 단계마다 복을 지키고자 노력하잖습니까. 계묘년 새해를 맞이할 더 든든한 힘과 긍정 에너지를 얻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12월18일까지 계속됩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2023년 새해를 앞두고 복을 부르는 우리 조상들의 풍습을 엿볼 수 있는 민속품 전시, 유서 깊은 전통문화를 되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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