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바로가기

공통뷰

물가 급등, 짠물 소비로 견디는 LA 교민들
등록일 : 2023.01.27
미니플레이

배유정 앵커>
연일 치솟는 물가에 지구촌 전역은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한인 거주지역인 LA 한인타운도 고물가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마숙종 국민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고 나면 오르는 휘발윳값.
한때 LA 도심에서 갤런당 7달러가 넘기도 했는데요.
급등세가 진정돼 5달러대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이 가격도 1년 사이 두 배 오른 가격입니다.
에너지, 식료품, 심지어 생필품까지 폭등하자 생활비 부담을 느낀 시민들은 상품가격이 저렴한 재래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마숙종 국민기자
"100년 역사를 가진 재래시장이 도시 한 가운데 자리 잡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재래시장에는 농산물에서 음식까지 가격이 저렴한 먹거리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고물가에 손님도 상인도 시름이 깊습니다.

인터뷰> 에이미 톰슨 / 미국 로스앤젤레스
"모두가 그랜드 마켓을 오고 싶어 합니다. 전국 각지의 맛있는 음식들을 먹을 수 있고
가격도 매우 저렴하거든요."

인터뷰> 알렉시스 로페즈 / 야채가게 운영
"인플레이션 때문에 (작년에) 상추가 2달러였는데, 지금은 3.99달러에 팔고 있어서 2달러 가까이 올랐습니다. 피망도 가격이 1.52달러에서 지금은 3.99달러로 올라서 모두가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재배한 과일과 야채 등 다양한 상품들을 싸게 팔고 있는 또 다른 재래시장인데요.
다닥다닥 붙은 200여 개의 소규모 상점과 식당 골목엔 알뜰 구매하려는 손님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12만 명의 교민들이 살고 있는 LA 한인타운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교민들도 고물가 한파로 어려움이 큽니다. 대표적인 겨울 간식 붕어빵이 개당 2달러에 판매될 정도로 안 오른 품목이 없습니다.
장바구니 물가 급등으로 생활비 부담이 커진 한인들은 짠물 소비로 물가 상승에 맞서고 있습니다.

마숙종 국민기자
"한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마켓입니다. 매장 곳곳에는 이렇게 상품 할인 가격표가 붙어 있습니다."

할인 판매하는 상품을 찾아 발품을 팔며 꼭 필요한 것만 골라 담아도 100달러가 훌쩍 넘게 나옵니다.
채소, 우유 등 식재료 가격 급등은 고물가를 피부로 느끼게 하는데요.
손님들이 특가 상품만 골라 장바구니에 담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이성훈 / 미국 로스앤젤레스 교민
"채소·쌀·라면 등 생필품 (가격)이 많이 올라서 세일 품목들만 골라서 구매하며 고물가 시대를 지내고 있습니다."

(편집: 김창수 국민기자)

미국 정부의 ‘물가와의 전쟁’에 소비자물가지수 오름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주거비용과 식료품 물가가 높아 올해도 고물가에 따른 고통과 짠물 소비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국민리포트 마숙종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