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임보라 앵커>
대구시가 도입을 추진한 화이자 백신이 정상 경로로 유통된 제품이 아니라는 소식, 지난 2일 저희 뉴스를 통해 전해드렸는데요, 정부는 제품신뢰성에 문제가 있는 만큼 해당 백신을 수입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이수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수복 기자>
대구시와 이 지역 의료기관협의체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최근 독일의 한 민간 무역회사의 제안이 담긴 서류를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3주 안에 화이자 백신 3천만 명분을 공급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화이자 본사에 이런 내용을 확인한 결과, 정상 경로로 유통되는 제품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선, 화이자는 각 나라 중앙정부와 WHO 등 국제기구에만 백신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국내 판권은 화이자사만 보유하고 있는데, 다른 업체를 통해 백신 수입과 판매, 유통을 승인한 사실이 없다는 겁니다.

녹취>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한국에 대한 판권은 화이자사만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방식으로 공급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통보받았습니다. 따라서 이 제품에 대해서는 좀 더 확인돼야겠지만 정상경로는 아닌 것으로 판정되고 있고..."

대구시에 제안을 전달한 무역업체는 공식 유통경로가 아닌 데다, 제품의 진위 여부도 의심된다는 게 화이자사의 설명입니다.
화이자 본사는 해당 무역업체의 경우 국제 수사기관과 협력해 조사하고 불법 요소가 있다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도 제품 신뢰성에 문제가 있는 만큼 해당 제품은 수입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정부는 이번 일과 비슷하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외국 유통업체를 통해 공급할 수 있다는 제안이 들어와 확인해보니 정품이 아니거나 가짜인 것으로 판정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안은욱 / 영상편집: 장현주)

KTV 이수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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