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최대환 앵커>
한중 외교장관회담이 어제 중국 칭다오에서 5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송나영 앵커>
두 장관은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를 강화하기로 하고, 북한 비핵화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도 논의했습니다.
채효진 기자입니다.

채효진 기자>
한중 외교장관회담
(장소: 어제 오후, 중국 칭다오 지모고성군란호텔)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회담했습니다.
소인수 회담 100분, 확대회담 100분, 만찬 100분 등 예상 시간을 넘겨 모두 5시간의 마라톤 회동을 이어갔습니다.
먼저 두 장관은 수교 30주년을 뜻깊게 기념하는 데 공감했습니다.
박 장관이 제안한 '한중 미래발전을 위한 공동행동계획'을 추진해 나갑니다.
또 차관급 전략대화를 하반기 서울에서 대면으로 개최하고 외교·국방 차관급 대화를 연내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박 장관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기대한다며 연내 왕 부장의 한국 방문을 초청했습니다.
한중 간 경제협력도 논의했습니다.
특히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소통과 대화를 강화해 나갑니다.
이를 위해 한중 FTA 후속협상에 속도를 내고 역내 다자 협의체 협력을 늘립니다.

녹취> 박 진 / 외교부 장관
"한중 FTA 서비스 투자협상 타결, 그리고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 등을 통해서 새로운 도전들을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해 박 장관은 영화, 방송, 게임, 음악 등 문화콘텐츠 교류를 대폭 확대하자고 말했습니다.
한반도 문제 역시 핵심 의제였습니다.
박 장관은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에 나설 경우 상응조치를 담은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다면 유엔 등 국제사회가 단합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박 진 / 외교부 장관
"북한이 도발대신 대화를 선택하도록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

한편 박 장관은 왕 부장에게, 미국이 추진하는 반도체 공급망 대화 일명 '칩4' 예비회담에 우리나라가 참석하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결정은 우리의 국익에 따라 판단했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또 두 장관은 사드 관련 입장을 깊이 있게 개진하고 이 문제가 한중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는 데 명확히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왕 부장은 한중 양국이 원활한 공급망을 수호하고 서로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왕이 / 중국 외교부장
"미래 30년을 향해 한중 양측은 독립자주를 견지하고 외부의 장애와 영향을 받지 말아야 합니다."

취임 후 첫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친 박 장관은 오늘(10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칭다오 공동취재단 / 영상편집: 오희현)

KTV 채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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