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바로가기

공통뷰

이란 유조선 나포···교섭단 출국 [유용화의 오늘의 눈]
등록일 : 2021.01.08
미니플레이

유용화 앵커>
한국 국적 유조선이 이란 혁명 수비대로부터 전격 나포, 억류된 것과 관련해서 미국 국무부 입장이 발표되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는 시점에 미국의 강력한 동맹국인 한국 국적 유조선이 나포된 점에 대해 각종 해석이 있었는데요, 미 국무부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볼 때, 이란의 행위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계산된 것으로 예측됩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 정권은 국제 사회의 제재 압력 완화를 얻어내려는 명백한 시도의 일환"이라고 하면서 "우리는 이란에 유조선을 즉각 억류 해제하라는 한국의 요구에 동참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국적 유조선 '한국케미'가 나포된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 만에서 생산되는 석유의 주요 운송로입니다.

세계 원유 공급량의 3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매우 민감한 곳입니다.

특히 미국, 이란 간에는 항상 긴장이 고조될 수밖에 없는 지역입니다.
2018년 5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핵 협정을 일방적으로 탈퇴 선언을 했을 때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경고했으며, 실제 2019년에는 영국 국적 유조선을 나포하기도 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세계 경제 및 미국에 미치는 충격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의 핵 합의인 '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 후 이란에 대해 금융동결 등 제재 복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케미를 나포, 억류한 뒤 이란 측에서는 "해양 환경 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케미의 선사인 디엠쉽핑 측은 "해양오염을 할 이유는 전혀 없으며 나포된 지역이 이란해역이 아니라 공해상이었다"고 강하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란이 갑자기 한국 국적 유조선을 나포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란 측은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7조 6천억 원, 약 70억 달러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해 왔습니다.

2년 전부터 이란과 한국이 원유 및 상품 무역으로 상계된 자금이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금융 동결 제재로 현재 한국 국내은행에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방안이 모색되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근 이 자금은 코로나 의료품 구매 자금, 혹은 코백스 퍼실리티에서의 이란 측 백신 자금으로 대신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는 10일, 외교부 최종건 제1차관이 협상을 위해 이란 방문이 예정되어 있는데요, 오바마 시절 이란과의 핵 협상을 성사시켰던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을 앞두고 있는 지금, 한국과 이란과의 원만한 협상을 통해 나포된 한국 국민이 빨리 풀려나길 바랍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TV 대한뉴스 (636회) 클립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