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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이스라엘이 같은 편이었다고? [S&News]
등록일 : 2024.04.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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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기자>
# 연구용원자로
지금은 서로 미사일을 쏘아대는 이란과 이스라엘이지만, 한 때는 군사작전을 함께 펼칠 정도로 가까운 적도 있었습니다.
바로 1981년.
이라크의 핵시설을 공습한 오페라 작전입니다.
당시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는 이란과 날을 세우고 있었는데요.
이라크가 프랑스로부터 연구용 원자로를 공급받아 건설에 들어간 겁니다.
프랑스는 당시 이라크에 무기 제작용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특별히 설계한 원자로를 제공했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믿는 나라는 없었죠.
위기를 느낀 이란과 이스라엘은 이 원자로를 파괴하기 위해 각각 1차, 2차 공습을 감행해 폭격했습니다.
공습은 성공적이었고, 이라크의 핵심시설은 대부분 파괴됐죠.
이 작전은 이라크의 핵개발 저지에 큰 획을 그은 사건으로 훗날 기록됐습니다.
이처럼 핵 시설을 건설한다는 건 아무리 연구용이라고 할 지라도 어떻게 활용될지 모르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한다는 건 핵 보유국이 아니더라도 원자력 기술만큼은 선진국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한국은 대형 원전 뿐만 아니라 연구용 원자로도 수출한 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한국의 원자로 수출에 있어 이를 우려하는 시선은 없을까요?

# 핵확산저항성
기본적으로 국제사회의 민간용 원자력 발전을 보는 시각은 이렇습니다.
"언제든지 핵무기 프로그램에 이용될 수 있다".
하지만 국제 사회의 질서와 약속을 중시 하는 대한민국이 이미 서명하고 비준한 핵확산금지조약을 위반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국제사회도 이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죠.
한국의 원자력 연구는 에너지 원으로서 인류 평화에 이바지한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이 22일 미국과 핵확산 저항성 최적화사업 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서를 체결했습니다.
단어가 좀 어려운데요.
쉽게 풀어보자면, 민간 원자력 시설이 핵무기로 바뀌는 것을 막는 데 함께 연구하기로 한 겁니다.
연구용 원자로에서 나오는 플루토늄 같은 핵물질이 잘 통제되도록 연구로의 설계를 최적화하는 데 한국과 미국이 공동 연구하는거죠.
이를 통해 한국의 수출용 원자력 연구로는 걱정할 필요 없다라는 국제사회의 신뢰를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는 겁니다.
최근 SMR 뿐만 아니라 대형 원전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진 상황에서 한미 협력, 매우 긍정적인 연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해외수주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이후 또 하나의 초대형 원전 계약이 성사될까요?
최근 체코의 두코바니 원전 4기 건설을 두고 체코전력공사가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전력공사 두 곳에 입찰서를 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포함한 3파전에서 2파전으로 압축된 양상입니다.
지난 2월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공사에서 한국의 현대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된 이후 또 하나의 좋은 소식이 들려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체코 원전 수주 결과는 이르면 6월 쯤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루마니아도 한국의 원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불가리아, 체코, 루마니아...
그러고 보니 동유럽과 한국의 관계가 정말 밀접해졌습니다.
이같은 해외 수주 전략과 함께 정부는 국내 원전 일감을 대폭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약 3조3천억 원 규모인데요.
이집트 엘다바로부터 따낸 수주 건과 루마니아 수주사업 등을 국내 업체에 푸는 겁니다.
여기에 중소, 중견기업에 대한 세제혜택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원전 기업 특별금융 프로그램도 전년보다 2배 늘리고, R&D 분야에 5년 동안 4조 원을 투자할 방침입니다.
국내, 국외 할 것 없이 원전 산업 기상도는 맑음입니다.
한 때 어려움을 겪었던 원전 생태계는 이미 복원됐죠?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 SMR 등에서도 좋은 소식 들려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 S&News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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