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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다시보기 [음악이 흐르는 세상]
등록일 : 200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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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요일, 음악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음악이 흐르는 세상>시간입니다.

빌보드 차트 역사상 가장 많이 1위를 차지하고, 전 세계적으로 10억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한 가수~이런 대기록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바로 비틀즈입니다.

1960년대의 음악과 문화를 상징하는 비틀즈가 2009년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의 주제, 화면 함께 보시죠.

네, 오늘은 다시 주목받는 ‘비틀즈’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 나와 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세계 인구를 놓고 봤을 때, 비틀즈를 아는 사람이 더 많을지,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그만큼 말이 필요 없는 인물들인데요.

Q1> 비틀즈가 최근 다시 화제에 올랐습니다.

A1> 비틀즈의 전 앨범 리마스터 버전이 2009년 9월 9일 전 세계에 동시에 발매된다. 이들의 음악이 디지털로 ‘리마스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리마스터 앨범에 대한 소문은 2007년부터 전 세계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되어 왔다.

이번 리마스터 앨범들은 런던에 있는 EMI의 애비로드 스튜디오(Abbey Road Studios)의 엔지니어 팀들이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빈티지 스튜디오 기기들과 첨단 레코딩 기술을 결합하여 공들여 작업한 결과물로, 오리지널 아날로그 레코딩의 진실된 사운드를 조심스럽게 원상 그대로의 상태로 보전하면서 최상의 스테레오 사운드로 끌어내기 위한 고통스러운 작업이었다고 한다.

이번 리마스터 버전은 영국에서 발매된 12장의 비틀즈 정규 앨범과 1987년 CD로 발매되었던 [Magical Mystery Tour], [Past Masters Vol. I and II]가 하나의 앨범으로 묶여, 총 14 타이틀, 16장의 CD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비틀즈의 초기 4장의 앨범들은 모노로 레코딩 되었었는데, 이번 리마스터를 통해 처음으로 스테레오 버전으로 완벽하게 재작업되었다.

디지털 리마스터 앨범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요.

Q2-1> 디지털 리마스터가 어떤 과정인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A2-1> 60, 70년대 녹음 당시 아날로그 사운드의 질감을 고스란히 담아냈으며, 음질은 CD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첨단 복원 기술인 디지털 리마스터링(Digital Re-Mastering) 작업 덕분이다. 이처럼 오래된 필름영화나 LP판을 복원하거나, 필름영화를 디지털영화로 전환하는 과정에 사용되는 고난도의 기술에, 영국 현지 애비로드 스튜디오의 엔지니어들이 4년간 섬세한 공을 들여 빚어냈다. 엔지니어팀 폴 힉스는 "이건 다른 누구도 아닌 '비틀스의 음악'이다. 우리에게 거대한 도전일 수밖에 없었다"는 말로 그간의 심적 부담과 막중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온라인 음원 시대가 도래한 지 오래지만, 아직도 비틀스의 원곡들은 온라인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 모바일 음원을 통해 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리마스터링 앨범을 계기로 비틀스가 온라인 음원의 세상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렇게 리마스터 앨범이 나오는 것이 모든 뮤지션에게 가능한 일은 아닐 텐데요.

Q2-2> 이번 비틀즈의 리마스터 앨범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A2-2> 우리 시대의 클래식으로 일컬어지는 전설이자 신화인 만큼 그들이 활동 당시에 발표한 13장(UK 기준으로)의 정규 작 모두가 필요하다. 전(全) 앨범 수집은 마니아의 근본 덕목이지만 비틀즈의 경우는 전 앨범 소장이 마니아만이 아닌 일반 음악팬 모두의 필수적 의무인 것이다. 이번 전 세계에 동시 발매되는 비틀즈 리마스터드(Remastered) CD들, <Past Masters>를 포함한 총 14장의 앨범은 이를 위한 절호의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단번에 비틀즈의 전 음반 소장이라는 기본 의무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비틀즈 앨범은 인터넷이든 매장에서든 기간에 따라 절판된 것도 있어서 전부 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정규 앨범 전체 일시 발매라는 이번 기념비적인 찬스를 놓치지 말아야할 이유다.

설령 이미 비틀즈의 앨범을 모두 보유한 사람들이라도 다시 한 번 움직여야 한다. 단순한 재발매나 묶음이 아니라 완전히 디지털로 새롭게 리마스터링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디지털로 리마스터링했다는 것은 원 마스터 테이프를 풀어서 이 시대의 청각에 맞춰 사운드를 다시 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틀즈 앨범을 디지털로 리마스터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연히 우리는 처음으로 비틀즈 음악을 디지털 사운드로 접하게 된 것이다. 아날로그 사운드와는 차이는 분명하다.

지난 수요일에 이 앨범이 전 세계에 일제히 발매가 되었습니다.

Q3> 우리나라에서도 오랫동안 기다려온 팬들을 위해 발매 당일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됐다고 하는데요.

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앨범을 사기 위해 아침부터 기다린 팬들의 모습을 보니까, 몇 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변함없는 비틀즈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활동하던 60년대 당시에는 더 대단했을 것 같은데요.

Q4> 비틀즈의 인기와 영향력은 어느 정도였나요?

A4> 비틀즈의 음악은 대중음악의 황금기이자 정신적 보고(寶庫)인 1960년대 음악예술의 정체성은 물론 사회적 다큐멘트인 동시에 후대의 사람들을 위한 교육의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비틀즈의 열렬한 지지자이자 뉴욕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였던 고 레너드 번스타인은 “후대의 사람들이 만약 1960년대를 알려거든 비틀즈 음악을 들으면 된다!”고 말한 바 있지 않은가.

계속해서 리마스터 앨범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는 것만큼 좋은 게 없겠죠.

Q5> 어떤 곡부터 들어볼까요?

A5> 사실 초기 앨범인 <Please Please Me>, <With The Beatles>, <A Hard Day's Night>, <Beatles For Sale>은 스피커 좌우로 분리되어 듣는 스테레오 기술 이전 시대의 앨범이기 때문에 모두 모노였다. 애비 로드 엔지니어 팀은 디지털 리마스터링의 완성을 위해 이 네 장의 앨범을 스테레오로 재구성했다. 이로써 네 앨범 모두 스테레오 CD로는 처음이 되는 셈이다.

최상의 상태로 복원된 비틀즈의 명곡들을 들어보시죠.

워낙 히트곡이 많아서 어느 곡을 들어야 할지 갈등이 생길 것 같습니다.

Q6> 두 번째로 어떤 곡 들어 볼까요?

A6> 1965년 발표된 ‘Help!’ 앨범의 You’re Going To Lose That Girl

오랜만에 비틀즈의 음악 들으면서 추억에 젖으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요.

Q7> 한 곡 더 들어볼까요?

A7> 1967년 발표된 싱글 ‘Penny Lane / Strawberry Fields Forever’의 ‘Penny Lane’

함께 들어보시죠.

비틀즈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싱글이라 불리는 “Penny Lane / Strawberry Fields Forever”를 1967년 2월 13일 영국에 발매하였다. 하지만 A사이드인 “Penny Lane”이 영국에서 아쉽게 2위를 하였고 다행히 미국에서 1위를 하였다.

오늘 이렇게 비틀즈의 음악과 함께했는데요, 명곡은 시대를 초월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Q8> 비틀즈의 음악이 현재에 가지는 의미는 어떤 것일까요?

A8> 비틀즈 앨범은 단지 음악, 1960년대의 음악을 청취하는 게 아니다. 그것은 음반예술이 꽃피었던 시기의 절대 예술성의 클래식을 접하는 한편 그 시대의 문화적, 정치사회적 의미와 숨결을 탐구하는 역사적 행위인 셈이다. 폴 매카트니가 언젠가 한 말은 각별하다. “200년 전의 사람들이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음악을 들었듯이 앞으로 200년 후의 사람들은 그렇게 비틀즈를 듣게 될 것이다.” 200년 후가 아니라 벌써 우리 시대에 비틀즈 음악은 고전의 특대(特待)를 받고 있다. 영화음악이든, 컴필레이션 앨범이든, CF 배경음악이든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고 오로지 음반으로만 들을 수 있는 비틀즈 앨범의 가치는 음반이 퇴조하고 있는 이 시대에 더욱 천연히 광채를 발한다.

9월은 비틀즈의 달입니다.

비틀즈 디지털 리마스터링 앨범뿐만 아니라, 비틀즈를 다룬 게임과 만화 등 다양한 비틀즈 콘텐츠가 팬들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진정 시대를 초월하는 팝 음악의 아이콘이 아닌가 싶네요.

‘음악이 흐르는 세상’ 오늘은 비틀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네, 말씀 나눠주신 임진모 대중문화평론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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