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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경제 살리는 '온 맵시' [현장포커스]
등록일 : 200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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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됐습니다.

따뜻한 실내에서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없이 소중한 계절인데요, 오늘 현장포커스 시간엔 따뜻하게 겨울을 나면서도 환경과 경제를 동시에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이충현 기자 나왔습니다.

따뜻한 실내온도를 유지하려면 연료를 그만큼 태워야 할 테고, 연료를 태우면 당연히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데요.

이 두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구요?

그렇습니다.

겨울철 서민들에게 가장 큰 부담이 바로 난방비일텐데요.

그렇다고 실내온도를 무조건 낮게만 해놓을 순 없겠죠.

그래서 그 해결 방안을 찾아봤습니다.

해마다 겨울이면 찾게되는 보온 아이템, 바로 내복인데요.

두께며, 색상이며, 각 연령에 맞게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는 최상의 속옷입니다.

무릎이 시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특수 부위에 옷감을 두텁게 덧댄 것에서부터, 민망하게 처진 살을 살며시 숨겨주는 기능성까지.

이렇게 내복엔 입는 사람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묻어 있습니다.

지난 1953년 만들어진 이후 우리나라 시장의 대명사로 자리해온 동대문 시장의 상인들은, 우리 생활과 함께 해온 내복에 담긴 따뜻한 의미와 품질에 대해 입을 모아 말합니다.

유인희 (서울 평화시장 상인)

“첫월급타면 내복 선물하는 경향 많은데, 오래 장수하고, 직장도 오래 다니라는 복을 담아, 받는분 오래사시고, 다니는사람 오래 다니게..”

배장시 (서울 평화시장 상인)

“가볍고 따뜻한 신제품들이 많이 나옵니다. 교포들도 면이나 규격이 좋아서 많이들 사서 보내기도합니다. 한국제품 알아줍니다. 여기서 우리 물건은 직접 만들다보니 인기가 좋습니다. 첫째 품질이 참 좋아요.”

시장에서 만난 소비자에게서 내복사랑의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서혜자 (서울 구로동)

“아파트에서는 반팔입고 더웁게 산다는 것 그건 정말 아니라고 봐, 남편은 긴팔 한 벌 있으면 2도 높이기위해 에너지가 필요하다 주의를 하라고 말하죠..”

네, 마지막에 주부의 말씀이 특히 크게 와닿는데요.

집에 가면 썰렁한게 싫어서 난방 온도를 조금 덥다 싶을 정도로 해놓고 반바지에 반팔 입고 지내는 경우가 참 많잖습니까?

앞으로 신경을 써야 될 것 같습니다.

자 그렇다면, 내복착용으로 어느정도 보온효과를 느낄 수 있는지, 또, 에너지 절감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궁금한데요.

그렇습니다.

우선 시장에서 만난 분들도 말했듯이 실내온도 2도씨를 높이기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간다는 얘기인데요.

내복 착용으로 인한 에너지 절감효과는 기대 이상입니다.

연간 1조 8천억원에 달하는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데요.

준비된 화면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지난 한해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수입한 에너지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모두 163조8천5백7십억원으로, 전체 수입액의 3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출효자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합계액의 배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실내온도를 낮추고 내복을 착용하는 일이 국가경제와 직결되는 겁니다.

신정열 대리/에너지관리공단 홍보실

“내복을 착용하면 2~3도씨정도 체온을 높일수 있는데요, 그만큼 체온유지돼기때문.. 난방 2~3도씨 정도 내릴 수 있는데, 난방을 20~30% 더 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1조 8천억원정도 저감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겨울철 난방기간 동안 전국민이 내복을 착용한 다음, 실내온도를 3도 정도 낮출 경우 줄일 수 있는 이산화탄소량은 천이십일만 이산화탄소톤에 달합니다.

원유 1킬로그램에서 3킬로그램에 달하는 이산화탄소가 나온다고 볼 때, 저탄소 녹색성장의 가장 확실한 실천 대안으로 여겨질 만합니다.

최근 내복들은 과거와 달리 섬유에 각종 기능성 처리가 되는가 하면 두께도 얇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활동성과 보온 기능성이 가미된 재질이 내복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는 겁니다.

진용범 / 한국의류시험연구원

“내복 소재로 활용되던 기존의 마나 면섬유에서 더나아가 방오, 방취, 항균성을 가진 섬유들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내복의 가장 큰기능은 보온성으로, 천연섬유로는 양모섬유가, 합성섬유로는 후가공시 꼬임을 부여해 공기를 충분히 머금을 수 있도록 하는 공법등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는 일반 또는 기능성 내복류를 착용하는 것만으로, 어느 정도 보온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간단한 온도측정 실험을 해봤습니다.

면섬유로 만들어진 내복과 땀이 섬유에 흡수돼 마르면서 자체열을 발산하는 섬유, 그리고 스스로 발열기능을 갖고 있는 섬유로 만든 기능성 내의까지..

다접점 열화상 감시카메라로 측정한 결과, 공통적으로 2~3도 정도의 외부온도 차단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시 말해 그 만큼 체열을 외부로 빼앗기지 않는다는 겁니다.

실험을 통해 세가지 종류의 내의를 착용한 느낌은 어땠는지 체험자에게 물었습니다.

이정석/(체험자) 경기도 용인시

“처음 면으로 된 소재는 포근했어요. 다른 옷들은 가볍고 안입은 듯 부드러웠고요. 마지막 옷은 패셔너블하게 정말 내복 같지 않아 좋았어요.”

네, 간단한 실험만으로도 내복의 효용성을 여실히 알 수가 있군요.

지금 체험자가 입은 옷이 모두 내복이란 말씀이죠?

그렇습니다.

다소 투박해보일진 모르지만 포근하게 몸을 감싸주는 면사로 만든 내복과, 기능성 섬유로 만들어 다소 얇기는 하지만 보온기능을 충분히 발휘하는 내복류들입니다.

최근 기능성 내복들은 속옷같지도 않고 디자인도 다양한 것 같군요?

그렇습니다.

한층 개선된 모습으로 무게는 가벼워지고, 멋스러움까지 더해진 상품들도 적지 않았는데요, 이제는 패션 아이템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얼마전 한 개그 프로그램에선 내복이 패션 아이템으로 등장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박준형/ 개그맨

“2년쯤 됐어요. 패션 7080이란 프로그램이었는데, 제가 선견지명 있었네요.. 온국민이 입으면 절약할 수 있는게 적지않았어요..내복을 입으면 좋은데 어렸을때 많이입었는데, 따뜻하다보니까.. 안입고 지내는 것도,, 미덕도 사라졌어요. 지금사람들이 하고 있지 않기때문에 재미있을 것이다.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싶었는데..그런 문화를 만들고 싶어요 내복데이를 만들고, 발랜타인데이날 초컬릿 선물하잖아요. 부모님 미덕 그런것도 될 수 있으면..다함께 입으면 창피하지 않거든요. 건강의 상징이 아니거든요. 그런 인식을 심어줬으면..”

실제로 시장에서도 패션 아이템으로 기능성 내복을 찾는 손길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내복이라는 제한된 요소에서 벗어나 패션과 보온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겠다는 현명한 소비패턴이 자리잡아가고 있는 겁니다.

강윤희 / 서울 삼성동

“지금도 제가 상의를 입고 있는데 정말 가볍고, 친구들이나 더 추천해주고 싶어요.”

정은자 / 서울 수유동

“따뜻했어요, 얇으니깐 옷 맵시도 잘나고 가볍고, 안입은것 처럼 착 달라붙으니깐 좋았어요..가격대 아주 착해요..”

업체들 역시 양질의 품질을 내세워 판매고를 높이고 있습니다.

박준영 / TRY BRANDS 마케팅 실장

“친환경적인 소재로 내의를 만드는 소재 경향이 나왔고요, 머드 내의라든지... 몸의 효과가 있는 내의들이 기능적으로, 젊은층들이 겉옷의 맵시가 죽기때문에 안입거든요,,아주 얇으면서도 보온을 충분히 해주는.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등에서도 경향이다.”

김태우 / 에프알엘 코리아 마케팅 실장

“소재 자체가 몸에 발생하는 수증기를 흡착해 열을 발산해주는 것이고, 에어포켓이라는 기능이 있어 몸을 보호해 주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2천 6백만장...”

이미 실내온도를 19도 선에 맞춰놓은 일부 공공기관의 사무실에서는, 따뜻한 온자를 뜻하는 '온 맵시'가 실천 아이템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내복착용에서 더 나아가 겉옷으로 편안하게 한겹 더 껴입는 근무복장을 말합니다.

서정덕/ 에너지관리공단

“실내에서 불편한 것도 별로 느낀적 없고요, 밖에 나갈 때도 있는데, 오히려 더 따뜻하고 좋습니다.”

의학적으로 볼 때도, 한 겹을 더 입고 생활하는 것이 건강에도 좋다는 설명입니다.

남무길 원장 / 본디올 고운 한의원

“실내외 온도격차를 줄이는 것 자체가 면역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됩니다. 차가울 수록 환기를 자주시키고, 한 겹 더 입는것 자체만으로도 분명 좋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한파를 이기고, 건강도 지킬 수 있는 한 겹 더입기.

이제 남은 것은 작은 용기와 실천입니다.

박준형/개그맨

“여러분 입으면 체감온도가 3도나 올라간다고 합니다. 더 따뜻하고 환경에 도움이 되는 겨울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내복 화이팅”

내복이 단순한 상징성이 아닌 그야말로 녹색생활의 실천대안으로 제시된다는 점에서, 이번 겨울에 꼭 한번 실천해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네, 건강과 패션을 주도하는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는 '온맵시'의 주역 내복.

가계경제는 물론 저탄소 사회 만들기에 기여하는 따뜻한 겨울나기 방법이었습니다.

이충현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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