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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수장급 고분군 확인···복원사 연구 속도
등록일 : 2018.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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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가야 지역에 해당하는 경남 의령에서, 가야 수장급 고분이 발굴됐습니다.
도굴이 많이 된 상태였지만 현 정부의 가야사 복원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지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좁고 길게 파인 구덩이 안에 깨진 토기 조각들이 쌓여 있습니다.
구덩이 벽을 따라 사방에 네모나게 다듬어진 돌이 10단 높이로 쌓여 돌덧널무덤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삼국시대 가야 수장급 무덤으로 확인된 경남 의령 유곡리 2호분입니다.
옛 가야 지역에 해당되는 낙동강 서쪽 구릉 정상부에 자리한 이 고분은, 약 23기 고분을 보유하고 있는 의령군 내에선 최대 규모입니다.
무덤을 둘러싸고 있는 봉분 지름은 약 15m, 주체부에 해당하는 무덤방 길이는 8.2m에 달합니다.
문화재청과 경남발전연구원은 지난달 첫 발굴조사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녹취> 신강호 / 경남발전연구 역사문화센터 연구원
"도굴이 매우 심각하게 이뤄져서 직접적으로 위계를 알 수 있는 유물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매장 주체부나 봉분 규모 등으로 봤을 때 이 지역 집단의 최고 수장급 묘로 이해됩니다."
봉분에서 발견된 토기 등 유물은 많이 훼손된 상태지만, 당시 제사에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조사는 소국연합체였던 가야의 역사에서 이곳 의령에 머물렀던 세력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활용됩니다.
나아가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가야사 복원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화재청은 발굴된 유적의 체계적인 보존에 힘쓰는 한편 앞으로 발굴조사를 지속해 가야사 연구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KTV 박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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