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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훼손 '미륵사지 석탑' 자존심 회복
등록일 : 201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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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일제가 심하게 훼손시킨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옛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무려 이십년간 계속된 보수공사가 마무리됐는데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석탑을 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정의 국민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보수가 이뤄지기 전 익산 미륵사지 석탑의 모습입니다.
탑 한쪽이 콘크리트로 뒤덮여 있습니다.
일제강점기부터 이런 상태로 방치돼 있다 제모습을 되찾기 위한 보수가 시작된 것은 지난 98년.
20년동안의 보수작업이 마무리돼 공개되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은 / 전북 익산시
“아이들과 관람하니까 복원이 정말 잘 되지 않았냐는 생각이 들었고 현재 상황으로는 3층까지 올라가서 가까이 볼 수 있어서 아주 좋은 경험하고 갑니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동탑과 서탑으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일제가 벼락을 맞아 무너져내린 서탑을 보수한다며 무려 185톤이나 되는 콘크리트로 덧씌웠습니다.
이 때문에 백화현상과 풍화작용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구조적인 불안정 문제가 제기됐는데요.
지난 98년부터 해체한 뒤 콘크리트 가루를 벗겨내는 작업에 들어가 20년 만에 보수가 마무리된 겁니다.
인터뷰> 김현용 /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당초 원형에 대한 기록 같은 자료들이 없었기 때문에 현황에 대한 파악과 정밀한 상태 진단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렸고요.”
그동안 보수 작업의 특징은 기존 석탑의 돌을 최대한 재사용했다는 점.
또 작업 현장에 대장간을 설치해 도구를 다듬고 수작업으로 돌을 가공하는 등 석탑을 만들 당시의 기법을 활용했습니다.
원래 9층 높이로 추정되지만 남아 있는 것은 6층 높이.
관람객들은 백제 고건축 문화의 아름다움에 새삼 감탄합니다.
인터뷰> 허명기 / 서울시 동작구
“우리나라 선조들의 기술력에 또 한 번 감탄하고 완성이 다 되고 나니 좀 더 잘 보존해야 하지 않겠나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해체 과정에서 사리장엄구가 발견돼 미륵사 창건 배경과 석탑 건립 시기가 밝혀지기도 했는데요.
백제 시대 무왕이 선화공주와 함께 이곳을 지나다 미륵삼존이 출현해 미륵사를 창건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내려옵니다.
국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석탑인 미륵사지 석탑.
보수를 마친 석탑은 7월까지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용 /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이 석탑에 적용된 수리 기술들이 지금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고 여러 나라에서 기술 지원을 요청할 정도로 상당히 인정받고 있는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석탑 중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익산 미륵사지 석탑.
이제 아픈 과거를 딛고 일어선 만큼 한번쯤 감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홍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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