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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고 다름의 이해···분단 70년, 북한 민족음악 복원
등록일 : 202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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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석 앵커>
분단 70년이란 긴 세월 남북의 음악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최근 국립국악원에서 기록물로 남아 있는 북한 음악 자료를 복원해 연주로 담아냈습니다.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른 북한의 민족 음악과 함께 북한 음악 관련 희귀자료 5천 점도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한민족의 뿌리와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자리, 정의정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정의정 국민기자>
(최옥삼 작곡 / 김준호 국악편곡)
민족 관현악 '칼춤'.
가야금 명인이었던 최옥삼이 당대 최고 무용가로 꼽히던 최승희의 무용 반주음악으로 창작한 겁니다.
조선민족음악전집에 수록된 작품인데요.
독특한 음색과 색다른 장단이 청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습니다.

평양의 봄
(정남희 작곡 / 조은영 국악편곡)
가야금 협주곡 '평양의 봄'은 북한 가야금 산조의 전형으로 꼽히는 정남희가 작곡한 순수 기악곡입니다.
1950년 북한 민족음악의 수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자장가 1·2·3
(김순남 작곡 / 조은영 국악편곡)

대담하고 전위적인 음악을 구사했던 김순남 작곡의 '자장가'인데요.
서양음악과 전통성의 절묘한 균형을 살린 것으로 민족음악에 대한 고뇌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태영 / 수원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50, 60, 70년대 사상, 민요적인 것들을 골라내서 한국 분들에게 소개해 드리면서 앞으로 민족음악의 발전과 새로운 발전을 위해서 북과 남의 음악을 합친 연주회라고 생각합니다."

동백꽃
(리건우 작곡 / 조은영 국악편곡)
당시 체제 선전이라는 음악과 거리가 있는 연주 '동백꽃'은 소박한 가사와 서정적인 선율이 순수한 음악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태영 / 수원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소해금, 바이올린, 중해금이라는 것은 비올라, 대해금은 첼로... 이런 식으로 연주하기 좋게 만들어 놨어요. 반대로 한국의 악기는 옛날 것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니까 연주하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번에 무대에 오른 북한 음악은 악보와 음원으로 남아 있던 것을 국립 국악원 창작악단이 되살려낸 건데 해설 등을 더해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이번 전시와 공연은 북한의 악기와 가락이 같은 듯하면서도 다르지만, 남북이 하나의 예술혼과 뿌리를 가지고 있는 한민족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한음악 자료실 /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일반에 공개된 북한 음악의 악보와 음원들, 관련 희귀자료는 5천여 점에 달하는데요.
개량한 북한 악기부터 고유한 형식을 갖춘 가극, 민족 성악, 무용까지 다양한 기록물이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여인철 / 서울시 서초구
"저도 북한 음악을 경험할 기회가 없어서 북한 음악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인데 오늘 우연히 방문해서 이것저것 북한 관련 자료를 보고, 책과 악기도 보고 있는데 저도 그렇고 딸아이에게도 굉장히 유익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분단의 역사 70년. 오랜 세월만큼이나 우리에게 멀게만 느껴지는 북한 음악이지만 민족음악 무대와 기록물 전시는 남북 음악의 거리를 가까이 만들어 줬습니다.

인터뷰> 김희선 /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
"기본적으로는 학술연구자들께서 이 자료들을 많이 활용하셔서 한반도의 음악 문화 연구가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많은 국민이 이 자료에 관심을 가져서 많은 북한 자료들이 해외로 나가 있는데 그것이 유출되지 않고 한국에 모여서 공동체의 미래 통일을 앞당기는 발걸음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촬영: 정민수 국민기자)

분단의 역사 속에서 잊혀 가는 소중한 문화유산.
한민족의 음악 역사를 만나보는 이번 공연과 전시가 남과 북이 음악으로 하나 되고 과거의 기록물이 미래의 창작으로 이어지는 다리가 되어주길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정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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