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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과일' 무화과···주산지 수확 한창
등록일 : 20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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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석 앵커>
무화과는 꽃이 열매인 '신비의 과일'인데요.
전설적인 미녀 클레오파트라가 즐겨먹었다 해서 '여왕의 과일'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무화과 전국 최대 산지인 전남 영암에서 본격 수확이 시작됐는데요.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전남 영암군)
이른 아침, 전남 영암의 무화과밭.
손바닥보다도 더 큰 나무 잎사귀 아래 무화과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현장음>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이것이 최상품입니다."

농부가 탐스럽게 잘 익은 무화과를 자랑합니다.
무화과는 특이하게도 열매처럼 생긴 껍질 속에 붉은색의 꽃이 피는데요.
바로 이 꽃이 무화과 열매입니다.
저장성이 떨어지다 보니 이른 아침부터 수확하는 농민의 손길이 바쁜데요.
정년퇴직을 한 뒤 부인과 함께 무화과 농사에 뛰어든 서기호 씨, 30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바구니 한가득 담기자 환한 표정입니다.

인터뷰> 서기호 / 무화과 재배 농민
"수확하고 3년 차 되면 더 좋고요. 그런데 2년 차도 훌륭하게 키워놓은 거죠."

유례없는 긴 장마 속에서도 가지마다 열매가 많이 열리자 부부 농민은 뿌듯한 보람을 맛봅니다.

현장음>
"이렇게 예쁜 무화과 보셨나요?"

인터뷰> 김희성 / 무화과 재배 농민
"땅은 노력한 만큼 나오더라고요."

또 다른 무화과 농장, 이곳에서는 붉은빛이 아닌 초록빛의 열매를 수확하고 있는데요.
바나네라는 품종의 색다른 청무화과로 당도가 높은 새로운 품종입니다.
무화과는 건조해서 말랭이로 만드는 것은 기본, 즙이나 잼은 물론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는 인절미로 만들어 팔기도 합니다.

인터뷰> 정미선 / 전남 영암군
"제가 가공을 하거든요. 말랭이 작업을 하고 잼이나 떡도 만들며 다양한 가공을 하고 있어요."

식이섬유와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하고 고기를 많이 먹은 뒤 소화를 도와준다는 무화과.
피부 미용에도 좋아 이집트의 미녀 여왕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인기가 좋아 단골손님이 직접 찾아와 사가기도 하고 인터넷을 통해 팔기도 하는데요.
영농조합에 판매를 맡기는 농민들도 많습니다.
이곳에서는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하나하나 낱개로 포장을 한 뒤 택배로 보내집니다.

인터뷰> 최진오 / 'ㅎ' 영농조합법인 직원
"농가로부터 받은 무화과를 상자 단위마다 포장해서 납품하고 있어요. 전국으로 간다고 보시면 돼요. 서울 아니면 경기도로 많이 가는 것 같아요."

국내 무화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전남 영암군, 모두 430헥타르에서 7백여 농가들이 무화과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수 / 전남 영암군 원예특작팀장
"서해안 쪽에 있어서 바다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과 토질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특별히 고품질의 무화과가 많이 생산됩니다."

제철을 맞은 영암지역 무화과 수확은 오는 11월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코로나19와 긴 장마, 그리고 폭염까지.
유난히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는데요.
맛있고 영양이 풍부한 무화과로 지친 몸을 달래 보시는 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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