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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함으로 승부···목수도 여풍당당
등록일 : 20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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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석 앵커>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분야에 여풍이 거셉니다.
목수도 그런 일 중 하나인데요.
건축 현장, 또는 집 수리를 위해 목수에 도전하는 여성이 늘고 있습니다.
목수를 꿈꾸는 여성들 오옥순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
파주의 한 모형 집짓기 실습 현장.
남자들 사이에 여성 목수들이 눈에 띕니다

현장음>
“좀 더 와봐. 좀 더 와. 여기까지... 스톱.”

기계로 조심조심 잘라줍니다.
아래 합판 옮기는 것부터 가벽 세우는 작업까지 맏언니 감독 아래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됩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택한 목수의 길, 처음엔 힘들었지만 이젠 눈빛만 봐도 손발이 척척 맞습니다.

인터뷰> 이영주 / 경기도 파주시
“힘들어요 사실은. 여자들이 하기에 힘들기는 하지만 회사 다닐 때는 하루 종일 일하면서 퇴근 시간이 다가오면 왜 이렇게 시간이 안 가지 아직 한 시간 남았네 하는데 이걸 하면 시간이 정말 잘 가요.”

문틀을 만들고, 문짝을 다는 작업.
문 위아래 연결 부분을 빠짐없이 못으로 고정해 주고 문고리까지 꼼꼼하게 마무리를 해줍니다.
이들 여성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목수를 선택하는 이유는 자유롭게 일을 할 수 있고 수입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백은진 / 경기도 파주시
“일반 회사에 다니게 되면 정년 퇴임이라는 게 정해져 있고 기술직은 정년퇴임이 정해져 있지 않으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만큼 오래 일할 수도 있고...”

건축을 할 때 중요한 수평 작업.

현장음>
“평평하게 보이지만 어디는 높이 올라있고 어디는 낮게 되면 거기에 그대로 벽을 세우면 벽도 그 바닥에 맞춰서 기울어지게 돼 있거든요.”

수평에서 디자인 마감재 처리까지 요즘 건축은 섬세하고 정교함을 중요시하면서 여성 목수의 길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미라 / 경기도 용인시
“남자들이 많은 분야에서 여자로서 성공하고 싶고 그들보다 더 꼼꼼하게 잘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남성 전유물로 여겼던 목수 일에 여성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는데요.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목수 업계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1년 전 문을 연 목수학교는 여성 목수 7명을 배출했는데요.
모두 현장에서 뛰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용현 / 목수양성학교 교장
“여성들의 장점이라든지 나이 드신 분들의 장점. 차분함이나 꼼꼼함 이런 것들을 찾아내서 부각해 일을 추진해보고 싶었거든요.”

(영상촬영: 이홍우 국민기자)

힘보다는 기술과 섬세함이 더 요구되는 건축현장에다 집수리와 꾸미는 수요까지 늘면서 목수에게도 여성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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