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을 견뎌낸 동대문 쪽방촌 주민들이 알록달록한 벽화들을 선물 받았습니다.
홍익대학교 학생들과 직장인 봉사자들이 함께 담벼락에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을 폈습니다.
임지수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칙칙한 콘크리트 벽들로 둘러싸인 동대문 쪽방촌.
시간이 멈춘 듯 옛날 동네의 흔적들을 간직한 서울 창신동 일대엔 현재 30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생기를 잃은 이 마을에 오색빛깔을 불어넣기 위해 100여 명의 봉사자들이 모였습니다.
동대문 쪽방촌 벽화그리기 봉사에는 홍대 미술학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시청직원들과 자녀들로 구성된 '나눔과 봉사단' 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동대문 쪽방촌 벽화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 1970~80년대 청계천의 생활상을 그리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김고은 / 홍익대학교
“그분(주민)들한테 찾아가서 미리 도안을 짜놓은 것을 어떤지 물어보고 또는 그려달라고 했던 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을 해서 작업을 했고요.”
그래서 이번 벽화 프로젝트의 주제도 '추억을 그리다'입니다.
이때문에 담벼락에는 지난 70년대 교과서에 등장했을 법한 삽화 등 가난하지만 따뜻했던 시절의 모습들이 그려졌습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벽에서 빛깔과 생기가 살아나자 주민들의 표정이 밝아집니다.
이춘매 / 주민
“고마워요. 집이 좀 더 번듯해져 (좋습니다.)”
최명순 / 주민
“우리학생들이 그려준 내 초가집입니다. 대박입니다. 아주 좋습니다.”
봉사자들은 벽화의 스케치와 채색이 완성되면 빗물이나 낙서로부터 벽화를 보호하기 위해 바니시 코팅 처리도 할 예정입니다.
따뜻하게 색깔을 입은 담벼락이 다가오는 가을과 겨울, 이 곳 주민들의 따스한 벽난로가 되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캠퍼스리포트 임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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