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바로가기

공통뷰

미-이란 갈등 고조···한국경제 영향은
등록일 : 2012.01.12
미니플레이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더욱 깊어져 가고 있습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이어 핵무기 개발, 그리고 체포된 미국인 사형선고까지 내리면서 중동은 지금 극도의 긴장에 휩싸여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이란 사태 현황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정은석 기자 어서 오십시오.

정은석 기자, 이란의 극단적인 발언으로 중동의 불안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현재 이란 사태 상황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 말씀해주시죠.

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이어 우랴늄 농축까지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미국과 이란의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먼저 비영리단체 독립외교관 관계자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카르네 로스 대표(독립외교관)

"이란과 미국 사이에 긴장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입니다. 최근에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있는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훈련실시와 해협 봉쇄를 하겠다고 선언한 이 후 미국은 해협 봉쇄를 막기 위해 군사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여기에다 미국 무인 정찰기 추락 사고도 있었는데, 이렇듯 서방과 이란 사이의 갈등이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네 미국의 군사적 대응 경고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발표 직 후 나왔는데요.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길목으로 유조선 가운데 3분의 1이 이 해협을 이용하고 있고 미국에 있어서도 핵심 수송로입니다.

그런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의 법적 통제 아래에 있다며 해협 봉쇄라는 카드를 들고 나온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미국과 서방의 경제 제재와 석유 수입 금수 조치를 돌파하기 위한 극단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의 봉쇄 선언에 호르무즈를 막는다면 군사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의 이러한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오히려 핵무기 개발을 언론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이란은 북부 산악 지대에 위치한 포르도 지하시설에서 농도 3.5%와 4% 그리고 20%의 농축 우라늄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는데요,

사실 핵무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90% 농도의 농축 우라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일단 20% 농도로 우라늄을 생산했다는 것은 핵무기 개발의 90%를 해낸 것으로 볼 수 있어 미국과 서방은 보다 강력한 추가 제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은 곧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대규모 군사훈련까지 실시한다는 계획입니다.

네 이런 상황에서 이란 법원이 간첩 혐의로 체포된 미국인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다죠?

네, 이란 법원이 이란계 미국인을 CIA 간첩 혐의로 사형 선고를 내렸는데요, 이란과 미국의 입장 각각 들어보시죠.

아이다 모슬레이 국가정보 장관

"미국인들이 해외의 연락망과 접촉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비록 우리가 미국인들에 대한 정보를 이미 갖고 있었지만 우리는 보다 확실한 증거를 포착하기 위해 치밀한 작전을 계획했습니다. 미국인들은 소셜 네트워크와 사이버 공간을 통해 미 정부에 의해 움직였습니다. 우리는 확실한 증거를 포착한 뒤 즉시 간첩 활동을 한 미국인들을 체포했습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

"헤크마티씨가 CIA에 의해 이란에 보내졌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역사적으로 이란의 통치를 보면 억울한 사람들을 스파이로 몰아 강제로 거짓 고백을 받았던 사실이 많습니다. 또 죄 없는 정치적인 이유로 감금한 사례도 있습니다. 우리는 헤크마티씨의 빠른 석방을 위해 스위스 정부에 보호 요청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네 들으신대로 이란과 미국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사형 선고를 받은 아미르 미르자이 헤크마티가 간첩이라는 이란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헤크마티에 대한 사형 선고가 내려진 것은 사실이며 미국은 이를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란은 이번 사형 선고를 번복할 의도가 전혀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이란이 진행하고 있는 핵프로그램은 핵무기 개발과 무관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우라늄 농축 생산은 모두 국제원자력기구 감시 아래 진행 중이라는 것입니다.

이렇듯,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우라늄 농축 착수, 미국인 사형선고를 하면서 미국과 이란 사이에는 극한 대치 구도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한 편 미국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해 이란산 원유 금수에 동참을 요구했습니다.

가이트너 장관은 위안화 환율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란의 핵무기 야욕에 대한 제재 차원에서 이란산 석유 수입 금지에 동참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의 일방적인 이란 제재는 부적절하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네. 중동 위기 고조로 1년이상 전쟁이 계속되면 우리 경제에도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란 보고서가 나왔죠?

네, 그렇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1년이상 계속되면 우리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먼저 국내 경제성장률은 2.8% 정도 하락하고 물가는 7% 이상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만약 전쟁이 6개월 이내 단기전으로 끝나면 국내 성장률은 3.3%로 하락하고 물가 상승률은 5.5% 정도 오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수송 중단 사태가 1년 이상 넘어가면 1, 2차 오일쇼크 때와 비슷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국제유가는 배럴당 210달러까지 폭등하는 한 편, 세계 경제성장률도 2.9% 하락하고 국제물가는 5.1% 내외까지 오를 것으로 현대경제연구원은 전망했습니다.

네, 중동의 화약고 이란이 앞으로 미국과 서방의 제재에 어떤 방향으로 나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정은석 기자가 수고하셨습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