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작은 암 조직 하나로도 여러 판별 물질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를 통해 개인별 특성에 맞게 '맞춤형 항암 치료'도 가능하게 됐습니다.
암 조직 일부를 떼내 암 여부를 판별하는 필수 검사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 부담도 컸습니다.
떼낸 암 조직 하나당 한 개의 판별 물질만 나오는 탓에 암 조직을 여러 번 떼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암 환자라고 해도 상태에 따라 치료방식이 달라 그에 따른 검사비용과 시간은 고스란히 환자의 몫이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극소량의 암 조직으로 다양한 암 판별 물질을 확인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한번에 최대 스무 개의 암 판별 물질을 얻어낼 수 있어 검사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 겁니다.
연구진이 개발한 이 기술은 '칩 위의 실험실'이란 뜻으로, 복잡한 실험을 하나의 칩 위에서 간단히 구현할 수 있습니다.
유방암 환자 12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한 결과, 판별 정확도가 최대 98%에 이른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초기 정밀검진이 가능해져 개인에게 맞는 암 치료법을 간편하게 선택하는 ‘맞춤형 항암치료’가 가능해진 겁니다.
현재 이 기술은 사업화를 위한 후속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의학뿐 아니라 바이오 마커 개발 등 생명공학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KTV 문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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