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화장품 산업을 세계 10위 규모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책을 마련했습니다.
내년까지 제품연구개발비로만 16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명동의 한 화장품 매장.
최근 세계 시장에서 약진 중인 국내 화장품의 위상을 반영하듯 이 곳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류 혁 / 중국인 관광객
"한국 화장품은 품질도 뛰어나고 가격도 저렴해서 중국 내에서도 상당히 선호도가 높은 편이에요."
정영주 / 'L' 화장품 업체 디자이너
"저희 매장은 주로 중국이나 싱가폴 대만 등 중화권 고객들이 많이 찾으시는데 최근에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외국인 고객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출액은 4천 232억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16.3%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화장품이 고부가가치 수출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국산 제품의 품질관리 기준을 세계 기준인 ISO-GMP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제조시설에 대한 시설개선자금 융자를 확대하고, 품질관리가 우수한 기업에는 품질감시 면제 등의 혜택을 부여할 방침입니다.
중소 화장품 업체의 수출지원을 위한 화장품산업 종합지원센터도 올해 안에 설립됩니다.
박금렬 /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장
"화장품 수출을 하려면 상대국 국민의 피부타입이나 색상 등 다양한 정보가 수집되야 하는데 중소업체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이 됩니다. 이러한 정보를 쉽게 취득 할 수 있도록 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해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지난해 20억원이 지원됐던 화장품 신소재.신기술 연구개발에 내년까지 160억원을 투입해 제품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지원을 통해 현재 세계 12위 규모인 화장품 산업을 2013년까지 10위 이내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KTV 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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