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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편견과 오해'…치료·예방에 걸림돌
등록일 : 201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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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에이즈는 치료약 개발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에이즈에 대한 편견과 오해로 환자들이 진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12월 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에이즈에 대한 편견과 실태를 오옥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병이 알려 질까봐 진료는 엄두도 내지 못하던 에이즈 환자가 마음 편히 치료를 받습니다.

주위의 시선과 편견 때문에 고민하던 에이즈 감염인은 자신을 받아준 이 병원이 고맙기만 합니다.

박○○ /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 따갑거든요. 그리고 저 같은 경우도 이 치료 할 때 힘들었어요. 제가 이곳에 와서 봉사하면서 치료를 다 했는데 감사하죠."

가족과 같은 분위기 속에서 치료를 받은 에이즈 환자들은 완쾌한 후에는 자신과 같은 감염인들을 위해 자원봉사도 하고 있습니다.

이성옥 / 에이즈 병동 간호사

"밥 먹고, 같이 포옹하고 상관이 없어요. 사회에 소외되기 때문에 더 안쓰럽죠. 우리가 감염경로를 알면 같이 생활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걸…"

2007년부터 사회 복지 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이 병원은 에이즈 병동에서 9명의 환자를 돌보고 있습니다.

원주희 목사 / 샘물호스피스선교회

"대한 에이즈예방협회에서 샘물호스피스에서 에이즈 환자들을 돌봐줬으면 좋겠다며 그것에 대한 의견을 발표해달라고 해서 발표한 적이 있는데 그것을 계기로 에이즈 환자를 섬기게 됐습니다."

요즘은 에이즈는 약이 좋아져 관리가 가능해졌지만 바라보는 시각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에이즈 환자들은 질병의 고통도 크지만 무엇보다도 자신들을 바라보는 사회적인 편견과 차별이 더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85년 첫 에이즈 환자가 발병한 이후 지난해 말 현재 감염인은 만2천명에 이릅니다.

대부분 성접촉으로 감염되는 에이즈는 관리가 제대로 안되면서 예방과 치료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습니다. 

김경수 / 치과의사

"환자는 자기 신분을 감추느라 겁내고, 의사는 감염 의료 때문에 겁내고 병원에 이런 환자가 오게 되면 외부 환자는 꺼리겠죠. 대학병원이나 공공의료기관에서 맡아줘야 하는데…"

에이즈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며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자발적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과 진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감염자가 줄지 않고 있는 겁니다.

박종억 사무관 / 질병관리본부

"진료거부는 불법이고요. 실질적으로 충분한 안전장치만 하면 감염의 위험이 없기 때문에 계속 교육 홍보해 나가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매년 천여 명씩 감염되고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는 에이즈 예방을 위해 조기 진단과 치료와 더불어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편견 해소가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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