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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용역직 청소관리원 정규직 전환
등록일 : 201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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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각 대학들이 청소 용역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전남대가 환경관리원 180명 전원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해 화제입니다.
박수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전남대에서 수목녹지관리를 담당하는 박천기 씨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용역업체와 1년 단위로 고용 계약을 맺는 비정규직 근로자였습니다.
전남대에서 일하면서도 소속감과 애정을 갖기 힘들었던 박 씨는 지난 1일부터 전남대 정규직 근로자로 일하게 됐습니다.
전남대가 교내 청소를 담당하는 용역업체 근로자 180명 전원을 직접 고용으로 전환하기로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천기 / 전남대 환경관리원
"그동안 학교를 위해 일하면서도 용역회사 직원이라는 점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오늘부터는 전남대학교가 내 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남대와 민주노총 광주지역 일반노조, 한국노총 전남대 용역노조가 청소 노동자들의 처우개선과 고용안정을 위해 꾸준히 대화를 나눈 끝에 결실을 맺은 겁니다.
광주 용봉캠퍼스에서 일하는 근로자 140명은 지난 1일 직접고용으로 전환됐고, 여수 둔덕캠퍼스의 40명은 다음달 1일 정규직으로 전환됩니다.
이번 결정으로 근로자들은 신분 안정과 더불어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등 전남대 교직원으로서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습니다.
직함도 환경미화원에서 환경관리원으로 바뀌었습니다.
전남대 교직원이라는 소속감이 생기자 지난해 고용 안정 등을 주장하며 쟁의까지 벌였던 근로자들도 더 큰 책임의식을 갖고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일형 / 전남대 환경미화원
"이 학교가 우리 학교다. 전체의 학생들을 위해서 더욱더 환경을 좋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욱더 많이 들었습니다."
전남대는 그동안 노무 관리와 임금 협상 등의 문제로 직접고용을 주저했지만, 학교와 근로자가 상호 신뢰를 구축해 함께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에서 직접고용 전환을 결정했습니다.
정부의 비정규직 보호방침에 적극 호응하고 매일같이 학교를 위해 일하는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위해 전남대가 통큰 결정을 내린겁니다.
인터뷰> 지병문 총장 / 전남대학교
"용역의 신분으로 있을 때보다는 훨씬 더 적극적으로, 또 열심히 해 주실 것이기 때문에 학교도 환경미화원들도 소위 말하는 상생하는 결과가 올 것이다."
환경미화원 용역업체를 통한 고용에서 대학 당국이 직접 고용하기로 한 이번 전남대의 결정은 노사 상생 관계를 구축하는데 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에도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수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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