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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마다 따뜻한 '생명 존중 숲길' [국민리포트]
등록일 : 201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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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가 주민들의 힘을 모아 자살을 예방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생명존중 숲길'을 조성했습니다.

그 현장을 배준영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북한산 둘레길 19구간 방학동길.

고즈넉한 산길을 따라 걷다보면 따뜻한 문구가 적힌 팻말이 눈에 띕니다.

'아직은 행복한 쉼표가 필요할 때', '소중히 지켜가는 생명', 우리의 아름다운 세상', '주변을 돌아보세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삶을 돌아보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문구들입니다.

이 문구들은 혹여 자살을 생각하는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붙인 생명사랑 열매입니다.

지난 5월 한 스님에 의해 처음 제안된 이 캠페인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북한산둘레길 18구간 ‘도봉옛길’, 19구간 ‘방학동길’에 이어 창동 초안산 산책길과 마을길 등 모두 4군데가 '생명존중 숲길'로 조성됐습니다.

인터뷰> 배은경 보건소장 / 서울 도봉구

"OECD국가 중에서 우리나라가 자살률 1위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고 있는데요. 결국은 서로 고독하지 않고 외롭지 않고 모든 주민이 같이 살아가고 더불어 가는 그런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팻말 문구 30편은 누원고등학교 학생 300여 명의 작품에서 선정된 것들로 학생들은 지난 6월 직접 제작한 팻말을 숲길에 붙이고 자살예방 홍보 활동도 펼쳤습니다.

이 운동에는 정신건강증진센터, 창2동 생활안전거버넌스, 함께 그린 마을 만들기 단원 20여명 등도 참가했습니다.

도봉구의 생명존중사업으로 최근 2년간 구민 자살률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성과를 나타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은 하루 평균 43명으로 33분에 1명꼴 입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8년째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도봉구 생명존중 숲길은 생명의 소중함과 마음의 여유를 안겨주는 좋은 쉼터이자 교육장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배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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