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제 동해안으로 방사포를 쏠 때 상공에는 중국 민항기가 비행 중이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민간인 안전에 심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연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어제 북한은 오전과 오후에 걸쳐 하루 만에 7발의 방사포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북동방향 공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특히 오후 4시를 넘어서는 신형 300mm 방사포 4발을 발사했는데, 당시 같은 해당 상공에는 중국 민항기 1대가 비행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후 4시 17분 방사포 1발이 발사됐고, 7분이 지난 뒤 중국 민항기가 방사포와 같은 비행기 궤적을 지나간 겁니다.
220여 명이 탑승한 중국 민항기는 일본 나리타에서 중국 심양으로 이동 중이었습니다.
당시 민항기와 방사포 비행 경로는 80여km까지 근접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이 항행 경보를 통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사포를 발사한 도발 행위는 국제적 항행질서 위반이자 민간인 안전에 심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김민석 대변인/ 국방부
"UN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고 민간항공기 안전을 위협하는 반복적인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규범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
당시 방사포의 속도와 발사 목적을 고려하면 민항기가 요격될 확률은 높지 않지만 항행 경보를 통보하지 않은 것도 문제라는 겁니다.
중국 측은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는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TV 이연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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