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대형 태풍 하이옌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직격탄을 맞은 필리핀은 사망자만 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연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할퀴고 간 필리핀을 상공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집과 건물은 휴지 조각처럼 부서져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통신과 전력이 끊기고, 무너진 건물 속에서 시신도 무더기로 발견되는 상황이지만, 피해지역과 규모가 워낙 커 구조대 접근이 쉽진 않습니다.
태풍 하이옌은 순간풍속 379km로전 세계 태풍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태풍의 최대 피해지역은 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필리핀 동부 해안도시 타클로반입니다.
현재 당국은 타클로반 도시 인구의 10%인 1만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2천여 명의 실종자 중에는 한국인 8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
"문제는 실종자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먼저 생존자를 위한 지원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부상자를 치료하고 구호 물자가 필요한 것에 먼저 도움의 손길을 보낼 것입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러시아 등 해외 곳곳에서도 긴급구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역대 최강의 바람과 2년 전 일본 쓰나미를 연상케하는 폭풍해일, 당국의 안일한 대처가 이번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오전부턴 태풍 하이옌의 영향권이 베트남과 중국으로 확대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트남 중부 지역에는 시간당 최고 300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져 사망자 6명이 발생했고, 중국 남부지역은 2급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KTV 이연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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