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부산 화물선 충돌사고로 유출된 기름이 연안까지 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현장에서는 총력 방제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기름유출 부위를 신속하게 막으면서 피해가 예상보다 적었는데요, 해경 대원들의 목숨을 건 활약 때문입니다.
KNN 진재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화물선 선미 옆의 중간 부위가 시커멓게 변해있습니다.
유류공급선과 충돌하면서 가로 20 세로 30cm의 구멍이 생기면서 벙커씨유가 흘러 넘쳐 바다로 쏟아졌던 지점입니다.
사고 발생 1시간 반 만인 오후 4시쯤 현장에 도착한 남해해경청 소속 신승용 이순형 경사의 임무는 파손 부위를 틀어 막아 추가 기름유출을 막는 것!
하지만 너울성 파도로 헬기에서 선박으로 내려온 뒤 또 외줄 로프에 메달린 채 작업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인터뷰>신승용 남해해경청 특수구조단 경사(말자막)
"사고부위가 굴곡져서 대원들이 파손된 구멍으로 접근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아래 보트에서 로프를 잡아주고..."
이 과정에서 쏟아지는 벙커씨유를 온몸으로 막고 유증기의 폭발 위험도 감수해야 했습니다.
인터뷰>신승용 남해해경청 특수구조단경사(말자막)
"기름이 계속 유출되다보니 파공된 부위에서 나온 기름을 몸으로 막아야했습니다."
목숨을 건 사투 끝에 시커 먼 기름을 내뿜던 구멍은 한시간 반 만에 완전히 틀어 막혔습니다.
바다로 쏟아지던 기름을 온몸으로 막아 내면서 피해는 그나마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KNN 진재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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