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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함께 안전마을 만든다
등록일 : 201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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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환경을 개선해 범죄를 예방하는 도시재생사업을 범죄예방환경설계, 즉 '셉테드' 라고 하는데요.

현재 서울과 부산 등 지자체에서 이 사업을 추진해 범죄율을 낮추는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성공 사례를 김나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알록달록한 벽화와 곳곳에 보이는 꽃들, 따스한 분위기가 골목에서 진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 골목길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혼자 다니기 무서웠던 길이었습니다.

나말순 / 서울 동대문구 회기로

“옛날에는 엄청 어둡고 불량 학생들도 많고 담배도 피고 그랬는데…안녕 마을이 생기면서 골목이 훤해지고 너무 좋아졌어요.”

각종 범죄로 악명 높은 이 회기동 마을이 이처럼 안전한 마을로 변신하게 된 배경에는 마을주민의 자발적인 노력과 구청의 도움이 큰 힘이 됐습니다.   

구청으로부터 마을 환경개선 사업 대상지역으로 지정받은 뒤 이 마을 주민들이 우선 시작한 것은 서로 인사하고 반겨주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마을이름을  안녕마을 이라고 고친 겁니다.

이어서 어둡고 낙후된 골목길 담벼락에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벽화를 그려 죽은  골목길을 다시 살려냈습니다.

또한 거리 곳곳에 30여 개 안녕상자를 설치해 밤이면 길을 환하게 밝혀주는 보안등 역할을 하게 했고 긴급상황시 이용할 수 있는 비상벨도 곳곳에 마련했습니다. 

가파른 계단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위험을 덜 느끼게 그린 시각화 그래픽 벽화와 보행자 안전을 위한 안전거울 설치도 모두 주민들의 아이디어에서 나왔습니다.

방치됐던 우물도 색을 입혀 주민들의 휴식처로 바뀌었습니다.

김상규 / 안녕마을 주민대표

"주민들이 스스로 우리 통장님이나 자율방범대 대원님들이 이렇게 단합을 해서 만들어 가는 마을입니다. 주민들이 언제나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그런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기동 마을처럼 환경개선을 통해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마을분위기를 바꾸는 사업을 범죄예방환경설계, 즉 ‘셉테드’라고 합니다.

셉테드는 범죄예방 뿐만 아니라 도시 재생 효과까지 가져다주는 효과가 커 서울시는 지난 2013년부터 이 사업을 적극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시내에서 셉테드 대상마을로 지정돼 도시 재생사업이 추진됐거나 진행되고 있는 곳은 서대문구 홍은동 관악구 난곡동 등 3군데에 이릅니다.

동대문구의 대표적인 안전마을로 자리매김한 회기동 안녕마을은 특히 주민들의 아이디어와 참여로 성공을 거둔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밤에 혼자 다니기 무서웠던 뒷골목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걷고 싶은 안전한 골목으로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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