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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 봉사의 삶…꽃동네 어르신 천사들
등록일 : 2017.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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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인과 홀몸노인, 가족을 잃은 아이들의 소중한 안식처인 음성 꽃동네가 어느덧 40주년을 맞았습니다.
꽃동네가 이렇게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었던 건, 나눔을 실천해온 자원봉사자들 덕분인데요.
이곳에서 10년이 넘게 봉사하며 인생 2막을 살고 있는 어르신들을, 오옥순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사내용]
소외된 이웃이 모여 사는 충북 음성 꽃동넵니다.
마을에 하나밖에 없는 병원에서 칠순을 넘긴 의사가 환자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친구가 돼주고 치료도 해주는 의사는 꽃동네 슈바이처 최일영 선생님입니다.
노 의사의 꽃동네 무료 의술은 12년째 평소 생각해 온 봉사의 삶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일영 / 꽃동네 인곡자애병원 의사
(사람들이) 말만 하고 동봉 의사의 모습을 실천을 못 하니까 그래서야 되겠나 해서 그 말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혈액 종양' 분야의 교수직에서 은퇴한 최일영 선생은 꽃동네 식구들과 함께 지내오면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보다 오히려 더 큰 것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일영 / 꽃동네 인곡자애병원 의사
전부 어려운 여건인데 비교하면서 불평이 생기거든요 여기 있는 사람은 전부 비교를 안 해요 마음에 평화가 있어요 그런 가운데 다 지냅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 중요 내용이에요
여든을 바라보는 어르신이 바느질에 여념이 없습니다.
15년째 바느질 봉사를 하는 어르신은 하루하루가 보람차고 즐겁기만 합니다.
꽃동네에서 쓰는 침대 시트와 환자복은 김경순 봉사자의 손을 거칩니다.
인터뷰> 김경순 / 꽃동네 바느질 봉사
봉사하니까 기뻐서 그런지 많이 아프지도 않고 일하는 데서는 불만이 없었어요
젊은 시절 한복가게를 운영한 경험을 살려 바느질 봉사로 제2의 삶의 사는 겁니다.
김경순 어르신은 1997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남편이 꽃동네 병원에 입원하며 맺은 인연을 맺었습니다.
일주일도 힘들다는 남편이 5년을 더 살다 숨지면서 꽃동네에 빚졌다는 생각에 봉사를 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김경순 / 꽃동네 바느질 봉사
건강이 허락하는 한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남의 짐이 된다고 할 땐 안 할 거예요
소외된 이웃 2천여 명이 모여 사는 음성 꽃동네는 올해로 문을 연 지 40년이 됐는데요.
꽃동네가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어르신들과 같은 조건 없는 삶을 사는 자원봉사자들 덕분인데요.
어르신들의 간절한 소망은 건강을 유지하면서 오랫동안 봉사를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꽃동네 자원봉사자는 연간 20만 명 정도, 이들 어르신 자원봉사자들은 몸과 마음이 불편한 이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희선 / 꽃동네 인곡자애병원 간호과장
기적과 같은 게 다 건강하시잖아요 인간의 힘으로 안 되는 것 같아요
고령 어르신 천사들은 조금이라도 더 봉사하고 싶다는 소망을 안고 오늘도 웃는 얼굴로 소외 이웃을 돌보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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