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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분리 배출 외면…연간 120억 낭비
등록일 : 201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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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귀중한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해서 꼭 지켜야 하는 게 바로 쓰레기 분리 배출인데요.
그런데 쓰레기를 마구 섞어서 버리는 바람에 낭비되는 예산이 1년에 백억 원을 훌쩍 넘는다고 합니다.
<연중기획-환경, 세상을 바꾼다>
오늘은 쓰레기 분리 배출 실태를 홍정의 국민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전주시내 한 거리에 있는 분리수거함.
플라스틱을 버려야 할 곳에 누군가 가죽가방을 버렸습니다.
비닐봉지에 각종 쓰레기가 담긴 채 수거함마다 가득합니다.
폐기물 스티커를 붙이지 않은 채 방치돼 있는 가구도 있습니다.
분리 배출을 하지 않는 바람에 거리 환경을 크게 해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현 / 전주시 완산구
“쓰레기가 넘쳐서 길을 막아버리니까 자연스럽게 차도로 가게 되고 지금은 그나마 괜찮은 편인데 여름이 되면 악취문제도 심각해요.”
원룸이 밀집해 있는 전주시내 한 주택가입니다.
이곳 주민들이 각종 쓰레기를 제대로 분리해 버리는지 제가 이곳에 있는 수거함을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
페트병 수거함에 스티로폼과 통조림 캔이 들어 있고 유리병 수거함엔 휴지와 종이 같은 일반 쓰레기로 가득합니다.
이곳도 쓰레기 분리 배출이 엉망인 셈입니다.
종량제 봉투 제도가 시행된 지 20년이 훌쩍 지났지만 일반 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버리기도 합니다.
쓰레기를 분리해 치워야 하는 환경미화원들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황경연 / 환경미화원
“분리수거를 하다 보면 너무 힘이 들고 저희 작업에 너무 지장이 많으니 꼭 선별을 잘 해서 (배출해 주세요).”
더 큰 문제는 폐기물까지 아무 곳에나 버리고 있다는 점.
한 대학교 담장에도 근처 공터에도 각종 폐기물이 넘칩니다.
무단 투기를 경고하는 팻말이 무색하기만 합니다.
아파트는 분리 배출이 비교적 잘 되고 있지만 감시가 덜한 일반 주택가는 사실상 사각지대입니다.
전국적으로 분리 배출되지 않는 쓰레기는 하루 평균 만8천여 톤.
전체 쓰레기 가운데 40%나 됩니다.
여기에 들이는 관리 예산만 연간 120억 원으로 막대한 세금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세계 10위권인 경제대국에 걸맞지 않게 '환경 후진국'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홍정섭 과장 / 환경부 폐자원관리과
“분리수거에 대한 국민 의식이 개선된다면 버려지는 귀중한 자원을 다시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쓰레기를 분리하지 않은 채 마구 버리고 있는 일부 주민들의 비양심적 행위, 양심도 함께 버리는 것이나 다름 아닙니다
국민리포트 홍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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