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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듣는 책 '오디오북' 이용 확산 분위기
등록일 : 201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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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정 앵커>
'읽는 책'이 아닌 귀로 '듣는 책'을 알고 계신가요?
요즘 책 내용을 음성으로 들려주는 '오디오북'이 인기를 끌면서 서점 판매도 늘고 있습니다.
어디서든 편하게 들을 수 있어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확산되는 분위기인데요.
지효인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효인 국민기자>
서울에 있는 한 대형서점, 한 켠에 오디오북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으로 음성으로도 들을 수 있는 오디오북.
주로 스마트폰의 어플이나 홈페이지를 이용한 온라인을 통해 내용을 들을 수 있는데요.
서점에 비치된 태블릿 PC와 헤드셋으로 책 내용을 미리 들어볼 수 있습니다.

현장음>
"명성황후는 남편 고종을 통해 급진개혁파에게 조용히 요구합니다."

오디오북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서점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규식 / 대형서점 직원
"오디오북이 작년부터 꾸준히 찾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고 (판매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거든요."

국내 최대의 한 오디오북 제작업체에 따르면 오디오북 유료 이용 회원 35만 명 가운데 20대가 38%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층 사이에 인기입니다.

인터뷰> 이동현 / 서울시 영등포구
"지하철 같은 걸 이용하면서 책을 읽기에는 조금 번거롭잖아요. 그런데 오디오북 같은 경우에는 환승을 한다든가 이런 시기에도 끊임없이 이용할 수 있어서 그런 점이 좋은 것 같아요."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고 스마트폰만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데다 4차 산업혁명으로 AI 스피커 시장이 성장하는 것도 오디오북 확산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희재 / 서울시 동작구
"밤에 불을 끄고 눈으로 읽지 않아도 들으면서 피곤한 상태에서 들을 때도 좋을 것 같아요."

오디오북 내용을 낭독하는 사람들도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이곳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을 만드는 단체.
목소리를 빌려주는 재능기부자가 140명에 이르는데요.
원래 성우나 책 지은이가 직접 맡았지만
요즘은 유명 연예인도 있고 일반인도 70명이나 됩니다.

현장음>
"바가지의 밥은 몽실의 몫이었다. 쌀과 좁쌀이 반반씩 섞인 알곡밥으로 지은 밥이다."

소설책에 이어 이번에는 역사책 녹음.

현장음>
"창덕궁은 어마어마하게 큰 궁입니다. 경운궁과 달리 급진개혁파의 소수 대원들이 왕과 왕비를 보호하기에는 턱없이 넓은 공간입니다."

(촬영: 임수빈 국민기자)

제작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목소리 재능기부자들은 뿌듯한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신지연 / 장애인 오디오북 재능기부자
"소외될 수 있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고 활동하는 내내 매우 뿌듯합니다."

오디오북은 최근 소설부터 고전 명작, 역사책 그리고 만화까지 다양한 장르로 확대되고 있는데요.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독서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상황에서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종이책의 독서율이 떨어지는 것과는 달리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오디오북 열풍'.
침체된 출판시장에 얼마나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지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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