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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한지···인형에 담다
등록일 : 2019.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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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 앵커>
수원화성을 짓는 모습이나 대장경판을 옮겨 모시는 행렬.
모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우리 전통문화의 조성 과정인데요.
이 모습들이 한지인형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를 알리는 한지인형의 세계를 문인수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문인수 국민기자>
익살스럽고 해학적인 한지 인형들이 진열대에 가득합니다.
제작대에서는 인형 골격을 세우고 살을 붙이고 혼을 불어넣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인터뷰> 김경숙 / 한지공방 운영
표정이 아주 귀엽고 예쁘지요. 아기라고 생각하면서 만든 건데 정말 좋아요. 이게 마음을 많이 순화시켜 주는 것 같아요.

전진숙 작가가 우리의 전통문화를 한지 인형으로 만들기 시작한 것은 18년 전입니다.
전통 한지 문화를 이어가겠다는 마음으로 인형 작업을 시작합니다.

인터뷰> 전진숙 / 한지공예연구소장
"종이 장이나 종이 옷, 종이 신발 등 여러 가지 생활용품을 종이라는 소재로 만들어 썼거든요. 쉽게 접할 수 있고 구할 수 있는 소재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소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채상놀이에 취한 농악꾼들의 흥겨운 모습, 경건하면서도 다복한 전통혼례 의식, 함께 김장하며 수다를 떠는 아낙들의 모습, 뻥튀기 옆에서 튕긴 밥풀 튀기를 기다리는 아이들.
작품마다 우리 민족의 해학과 낙천적인 멋 그리고 혼이 담겨있습니다.
신명 나는 농악놀이가 한지 인형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한지의 독특한 질감과 농악놀이의 흥겹고 익살스러운 표정이 어울려 그 멋이 한층 돋보입니다.
가르친 제자만도 4백여 명.
작품 활동과 기술 전수를 통해 한지 예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진숙 작가는 제자들과 함께 수원화성 축조 과정이나 대장경판 이운 행렬, 금속활자로 찍어낸 직지심체요절의 제작 과정 등 10여 미터에 이르는 대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전 씨는 지난 연말 한류문화산업포럼이 주최한 대한민국 한류대상 시상식에서 전통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터키 한국문화원을 비롯해 유엔, 일본, 중국, 독일 등의 문화원에 전시돼 호평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진숙 / 한지공예연구소장
"한지를 소재로 한 작품을 전시했을 때 겉으로 봤을 때는 인형에 불구합니다. 하지만 소재를 설명하면 외국인들이 놀라워하면서 구매하고 이해하고 알고 싶어 하는 것을 많이 봅니다."

(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전통 한지로 만든 그의 작품은 인형은 물론, 전통 건축물과 평창 올림픽 초대장 카드까지 다양하게 만들어지면서 한지의 우수성과 우리 문화를 알리는 데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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