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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월~금요일 07시 30분
달동네에서 예술촌으로···이스탄불 발랏 지구
회차 : 1135방송일 : 2019.09.05재생시간 : 03:41

한효재 앵커>
도시 재생은 한국의 어느 동네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터키의 한 빈민촌이 도시재생을 통해 예술의 도시로 바뀌면서 활력을 찾고 있는데요.
한국의 자치단체에서도 찾을 정도로 성공한 도시 재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터키 이스탄불 발랏 지구를 임병인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임병인 국민기자>
부서진 벽돌 너머로 높은 빌딩과 건물들이 보이는 이스탄불 발랏 지구입니다.
1894년 대지진으로 도시 부유층들이 떠나간 자리에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현재의 빈민촌이 형성된 곳입니다.
좁은 골목과 낡은 건물들이 현재 발랏 지구 도시민들의 상황을 대신 알려 줍니다.
한 쪽 건물에서는 부모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시리아 난민 아이들을 위해서 수년째 자원 무료 급식을 나눠 주고 있습니다.
낙후된 동네가 유네스코와 유럽연합(EU)의 도시재생 프로젝트 덕분에 새롭게 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두르무쉬 / 발랏 주민
“불법으로 마약을 사서 흡연하는 지역이었어요. 그런데 최근 15년 동안 아주 좋아졌어요. 부촌이 됐고 관광 명소가 됐어요. 해외 영화 제작을 위해서도 찾아와요.”

가파른 언덕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오래된 집들.
골목골목 예술가들이 남겨놓은 작품들과 조화를 이룹니다.
예술가들은 이스탄불의 비싼 월세를 피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발랏 지역에 와서 작품 활동을 합니다.
빈 건물과 거리 벽면들은 이들의 작품 무대입니다.

인터뷰> 올자이 / 그라피티 아티스트
“제가 2016년도에 작업한 겁니다. 이 정도로 인기가 많아질 줄 생각 못 했습니다. 관광객들은 날마다 이곳에 와서 사진을 찍고 인터넷에 공유합니다.”

인터뷰> 샤디 / 시리아 아티스트 전통회화 박사과정
“오래된 건물로 가득 차 있고, 건물들을 손상시키지 않고 재생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요. 많은 예술가들이 이곳에 와서 자신의 예술 활동을 하고 싶어 합니다.”

1950년부터 영업 중인 레스토랑입니다.
라디오와 풍금, 오래된 사진기..
진열된 모든 장식품들은 1950년대 당시 그대로입니다.
이곳은 발랏 지구의 명소가 된 우산 카페입니다.
단조롭게 단장한 모습에 카페의 분위기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했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 발랏을 찾기도 하는데요.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면서 침체됐던 도시에 활력이 넘치고 있습니다.
발랏 지구 도시재생 프로젝트는 옛 건물들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그 위에 현대 예술을 조합해서 예술의 도시로 만드는 것이 특징인데요.
한국의 자치단체도 도시재생 벤치마킹을 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오영삼 / 인천시 서구청 기업지원과장
“발랏 지구는 한꺼번에 모든 것을 바꾸지 않고 원래의 도시 모습을 보존하면서 원주민들이 이주하지 않고 함께 살며 공존의 가치를 만들어 조화롭고 유연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도시 재생 사업은 발랏 지구와 주민들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지만 모두가 도시 재생을 반기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뷰> 압둘라 / 발랏 주민
“도시재생 사업은 지역민과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역과 지역민들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전부 외부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 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이 지역을 떠나야 합니다.”

지역민들의 찬반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발랏은 또 다른 내일을 향해 다양한 색의 옷을 갈아입고 있습니다.
도시재생사업으로 이스탄불이 예술과 어우러진 국제도시로 변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터키에서 국민리포트 임병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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