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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꽃 박람회 연기···꽃 소비 운동으로 화훼농민 응원
등록일 : 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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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선 앵커>
전국의 꽃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인 고양국제꽃박람회도 가을로 연기됐는데요.
봄꽃 특수를 기대했던 화훼농가는 깊은 시름에 빠졌습니다.
고양국제꽃박람회 측은 축제 준비대신 꽃 소비 활성화 사업에 나섰습니다.
마숙종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마숙종 국민기자>
화훼 농민의 큰 잔치인 고양국제꽃박람회가 가을로 연기됐습니다.
(고양국제꽃박람회)

1억 송이 꽃길을 걸으며 코로나 공포를 달래려 했던 모두의 기대를 꺾어 버렸습니다.

인터뷰> 강미선 / 경기도 고양시
“이맘때쯤이면 아이들이랑 같이 고양꽃축제 보러 왔었는데 올해는 가을로 연기돼서 많이 아쉬워요.”

꽃축제가 전면 취소되면서 화훼농가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졸업식과 입학식 대목을 놓친 농가는 꽃 출하를 늦춰가면서 축제를 기다렸건만, 이마저도 무산됐습니다.
이 꽃들은 봄 시즌에 맞춰 키운 건데요.

현장음> 꽃 출하농가 관계자
“이 꽃모종을 심고 얼마 동안 키우신 건가요?”
“약 7개월간 키웠습니다.”
“출하는 언제까지 마쳐야 하나요?”
“이번 주에 다 팔아야 됩니다.”
“출하 시기를 놓치면 어떻게 처리하나요?”
“저희로선 판로가 없기 때문에 꽃이 개화가 되면 상품 가치가 없어서 폐기해야 됩니다.”

갈 곳을 찾지 못한 수만 송이 꽃이 하우스 안에 빽빽이 차 있습니다.
당장 출하를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판로가 막막합니다.

인터뷰> 도기석 / 화훼농장 '엘림' 대표
“매출이 전혀 없어요. 그래서 굉장히 힘듭니다. 더군다나 4월에 고양꽃박람회가 있는데 거기에서 판매를 하려고 물건을 준비를 해놨었는데 그것마저 취소가 되는 바람에 판로가 없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지 참으로 막막합니다.”

이런 어려움에 직면한 화훼농가를 살리자는 운동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축제 준비 대신 꽃 소비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시내 / 고양국제꽃박람회 사업1팀
“집에서 쓰지 않는 화분을 수거해서 고양시에서 나는 꽃을 심어서 독거노인이나 취약계층분들한테 지원해드리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고요. 그리고 4월에 일산 호수공원에서 고양시 화훼농가 분들이 중심이 돼서 직접 본인들이 기른 꽃을 소개도 하고 판매도 하는 자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화훼농가를 응원하는 또 다른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집과 사무실에 한 송이 꽃을 놓아두자는 꽃 소비 캠페인입니다.
생활 속 꽃 소비는 화훼농가에 큰 도움이 됩니다.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는 다른 기관입니다.
책상에 놓여있는 꽃 화분이 사무실의 분위기를 환하게 만듭니다.
꽃 화분은 2개월마다 바꿔 놓습니다.

인터뷰> 이진수 / 서울산업진흥원 본부장
“복도라든가 사무실 그 책상 위에 꽃을 지금처럼 이렇게 놔보니까 정말 업무 효율도 높고 심리적인 어떤 안정감을 취할 수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도 이러한 사무실 꽃 생활화 캠페인에 동참하시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영상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코로나19 팬데믹에 꽃 축제도 수출 길도 막혔습니다.
꽃은 출하 시기에서 생명이 끝나기 때문에 소비를 마냥 기다릴 수 없습니다.
한 송이 꽃을 사는 작은 일은 나비효과가 돼 나락으로 떨어지는 농민의 손을 잡을 수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마숙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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