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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도 웃고 상인도 웃는 '대학생 플랫폼'
등록일 : 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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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선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대학 오프라인 개강이 장기간 연기되면서 학교 주변 상인들의 어려움이 큰데요.
대학생들이 저렴한 가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마감 할인 플랫폼을 직접 만들어 대학 상권을 살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도 덜고 상인들도 살리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는데요.
박승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승주 국민기자>
(숙명여자대학교 / 서울시 용산구)
온라인 강의 과제 때문에 학교에 잠시 들른 대학생 최영서 씨, 출출해지자 학교 근처에 싸게 먹을 수 있는 곳을 알아보는데요.
SNS를 보면서 확인해봅니다.
같은 학교 학생들이 만든 마감 할인 플랫폼을 보면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영서 /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4학년
"'싹'이라는 플랫폼을 알게 된 이후에는 SNS 게시물을 확인하고, 거기에서 저렴한 게 있으면 학교 앞 음식점에 가서 사 먹기도 합니다."

서울의 한 대학교 학생들이 '싹'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는 마감 할인 플랫폼, 학교 주변 상가의 저렴한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데요.
가격 할인 의향이 있는 업소를 학생들이 직접 발로 뛰면서 찾거나, 이 플랫폼을 이용하려는 상인들이 요청을 하면 홍보 이미지를 만든 뒤 SNS와 학내 커뮤니티에 올립니다.
플랫폼에 선보이는 식품은 닭꼬치와 달걀빵 등 길거리 음식부터 과일과 삼겹살까지 다양한데요.
2, 30% 정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다 보니 식비 부담이 큰 학교 주변 자취생들에게 큰 인기입니다.

인터뷰> 서화연 / 숙명여대 영어영문학부 4학년
"가끔 먹을거리를 사러 나가기 전에 '싹'에 들어가서 할인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본 다음에 나가는 것 같아요."

마감 할인 플랫폼을 만든 대학생 4명이 매주 수요일에 모여 회의를 하는데요.
학생들은 물론 상인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법을 논의합니다.

현장음>
"(카페) 사장님이 할인을 많이 해주신다고 했어. 원래 카페라테도 2천 5백 원이고 아메리카노도 2천 원인데 그걸 거의 50% 할인해 주셨거든..."

이들 대학생은 학생들과 상인들이 상생하는 공동체를 이룬다는 목표로 플랫폼을 만든 건데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대학 오프라인 강의가 계속 연기되고 있는 요즘, 큰 어려움을 겪는 학교 주변 상인들을 돕기 위한 지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혜린 / 마감 할인 플랫폼 '싹' 운영 대학생
"(상인들이) 마감 시간이 다가왔을 때 남는 음식이 있으면 학생들한테 싸게 제공하고 학생들은 간편하고 저렴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학교 주변 상인들도 마감 할인 플랫폼을 알게 되면서 적극 호응하는 분위기인데요.
시간이 지나면 식품 처리가 힘들다 보니 싼값에라도 판매하는 것이 더 낫기 때문입니다.
음식 재고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그때마다 플랫폼을 이용하는 분식집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희 / 마감 할인 플랫폼 이용 상인
"저희도 어차피 폐기해야 되고 손님들 입장에서는 싸게 구입할 수 있어 서로 좋은 것 같다고 생각해서..."

마감 할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업종도 점점 확산되고 있는데요.
바나나와 포도 등 과일을 판매하는 대학 주변의 한 마트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완모 / 마감 할인 플랫폼 이용 마트 점장
"폐기될 수 있는 물건들을 학생들한테 저렴하게 판매할 수도 있고 그걸로 인해서 가게 홍보도 되는 것 같고요."

(촬영: 홍정의 국민기자)

코로나 위기를 헤쳐나가는 게 자영업자들에게는 '발등의 불'인데요.
마감 할인 플랫폼이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도 덜고 상인들도 살리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계속되면서 얼어붙었던 대학 주변 상권, 대학생들의 돋보이는 아이디어가 어려운 상인들의 숨통을 트는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승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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