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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촬영·축가 무료로 해 드립니다!
등록일 : 2020.05.15
미니플레이

김제영 앵커>
따스한 봄철은 결혼 성수기인데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은 예식장부터 청첩장 디자인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살펴야 하는 만큼 몸과 마음이 바쁘고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큽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재능기부를 하는 능력자들이 있다고 합니다.
박혜진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박혜진 국민기자>
(경기도 용인시)
한 카페에서 열린 작은 결혼식. 프리랜서 사진작가 최경주 씨가 웨딩촬영에 여념이 없습니다.
신랑신부의 긴장을 풀어주려 연신 노력합니다.

현장음>
“서로 마주 보세요~”

작가는 최근 SNS를 통해 예비부부들에게 무료로 웨딩촬영을 제공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재능기부 이벤트에는 3일 만에 30커플이 신청을 했고 이 가운데 시간이 겹치지 않는 5커플의 웨딩 촬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경주 / 웨딩촬영 작가
“제가 5년 정도 웨딩촬영을 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상반기에 취소된 촬영이 많아요. 그 기간에 쉬고 있거나 의미 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이벤트 촬영을 하면서 의미 있게 시간을 보내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웨딩촬영은 스튜디오 촬영부터 본식까지 총 50에서 200만 원까지 많은 비용이 드는데요.
무료 촬영은 새 출발을 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결혼 선물입니다.

인터뷰> 임지수 / 신부
“결혼 준비가 돈이 많이 드는데 작가님이 이벤트를 하셔서 운이 좋게 좋은 기회로 재능기부를 받게 돼서 (결혼식) 진행을 잘하게 된 것 같습니다.”

결혼식 전부터 결혼식, 피로연까지 아름다운 순간이 담긴 사진들은 작가의 손길을 거쳐 멋진 작품으로 탄생합니다.

인터뷰> 최경주 / 웨딩촬영 작가
“ 비과정을 제가 (영상으로) 담아드릴 수 있어서 참 보람을 느낍니다. 문자나 메신저로 기프티콘 이런 것들... 제가 말씀 안 드렸는데도 원하는 것도 아니었는데도 먼저 그렇게 주시는 경우가 워낙 많고요. 그런 것들이 너무 감사하죠.”

아름다운 노래가 결혼식장에 울려 퍼집니다.
감미로운 목소리의 주인공은 임기범 씨.
첫발을 내디디는 부부들에게 축가로 재능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기범 / 축가 재능기부 가수
“저와 제 목소리를 기억해주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 시작한 콘텐츠고요. 일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에 축가를 불러드리는 신랑신부님들 만큼은 저를 꼭 기억해줄 것 같았어요.”

가수를 꿈꾸고 있는 기범 씨가 2년여 넘게 해 혼 축가 재능기부는 90여 차례.
무대 경험도 살리면서 누군가를 돕고 행복을 전한다는 보람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기범 / 축가 재능기부 가수
“가장 기억에 남는 신랑신부님은 50번째 신랑신부님입니다. 신부님께서 귀가 조금 잘 안 들리시는 분이었는데요. 축가를 못 들으실까 봐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어요.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방법이 신랑신부님의 두 눈을 꼭 바라보고 축가를 부르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아서 그 뒤로는 제가 진심을 전달하기 위해 신랑신부님의 두 눈을 꼭 마주치고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영상촬영: 박지윤 국민기자)

축가 재능기부를 하는 기범 씨는 새 출발을 하는 부부들에게 더 아름다운 노래를 선물하기 위해 연습에 열중하는데요.
결혼 준비 내내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야만 하는 예비부부들에게 비용은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작은 재능과 나눔이 그들에겐 가장 큰 힘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 기회에 본인이 가진 숨겨진 재능을 이웃들과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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