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뉴스콘텐츠

국민리포트월~금요일 07시 30분
온라인 시험 개선 방식 놓고 대학가 '몸살'
회차 : 1332방송일 : 2020.06.23재생시간 : 03:51

윤현석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시험을 본 상당수 대학에서 부정행위가 적발되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시험 방식에 문제가 많다는 대자보가 등장하는 등 대학마다 몸살을 앓는 분위기인데요.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백선율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백선율 국민기자>
잇단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로 시끌시끌한 대학가, 한 대학에서는 온라인 집단 커닝이 적발되는가 하면 다른 대학에서는 일부 학생들이 시험 대체 과제물을 서로 베껴내 F 학점을 받기도 했습니다.
카카오톡 채팅방을 활용한 집단 부정행위나 대리시험도 드러났는데요.
대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담은 플랫폼인 한 대학 커뮤니티, 양심에 맡긴다고 줌 화상 카메라를 틀어놓고 온라인 시험을 봤는데 부정행위가 없다고 어떻게 보장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시험 감독관의 감시가 허술한 비대면 시험은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또 다른 학생은 기말고사에서도 부정행위가 있을 것 같은데 학교 측은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보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장수지 / 대학생
"카페같이 직접적으로 감시가 안 되는 공간에 모여서 친구들이랑 답안을 공유하거나 대리시험을 쳐주어도 자진신고를 하거나 누군가가 증거를 잡아서 신고하지 않는 이상 이런 상황을 바로잡고 현실적으로 규제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것 같아요."

비대면 시험은 신뢰도가 추락한 만큼 대면 시험으로 바꿔야 한다는 학생들 주장이 많습니다.
교수들 가운데서도 비대면 시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합니다.

전화인터뷰> 'ㅇ' 대학교수
"성적장학금을 받기 위해 상위권 안에 들려고 간절하게 노력하는 학생들 때문에라도 공정성이 있는 평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시험 감독 및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비대면 시험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부 대학은 기말고사도 대면과 비대면 시험을 함께 하면서 논란이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반면에 갑작스러운 대면 시험에 당황해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서울지역 대학을 다니는 지방 출신 학생들 가운데는 대면 시험 기간에 지낼 곳을 찾지 못한다며 하소연합니다.

전화인터뷰> 지방 출신 대학생
"이번에 대면 시험하게 돼서 무조건 학교에 가야 하는데 그 기간 지낼 곳이 없어서 애를 먹고 있어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불안감 때문에 대면 시험에 거부감을 보이기도 합니다.

전화인터뷰> 지방 출신 대학생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면 시험이 진정으로 학생들을 위한 선택인지 의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시험 대신에 대체 리포트 작성으로 바꾸자"라는 학생들이 있는 반면, 부담만 더 가중된다"라는 학생들도 있는 등 의견이 엇갈리기도 합니다.

인터뷰> 대학생
"과제를 마감하기 위해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있는데 거기다 시험 과제는 보통 과제보다 더 힘들게 뻔해서 그것까지는 솔직히 너무 싫어요."

서울에 있는 한 대학에서는 총학생회가 대자보를 써 붙이기도 했는데요.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학교 측이 수용하지 않는 이유를 해명하라고 요구한 겁니다.
'선택적 패스제'는 D 학점을 받은 학생이 P, 즉 '패스(Pass)'를 선택하면 학점 계산 때 해당 과목이 빠져 평균 학점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 제도, 몇몇 다른 대학이 도입한 반면, 이 대학에서는 학교 측이 거부하면서 학생들과 마찰을 빚는 상태입니다.
(촬영: 홍정의 국민기자)

전화인터뷰> 대학 관계자
"성적 평가 방식에 대한 변경은 고려 대상이 아니고요.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한다고 하더라도 부정행위를 하는 학생들을 예방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라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대학마다 기말고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시험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일시적인 불협화음에 그칠지, 아니면 후폭풍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국민리포트 백선율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1,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