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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으로 찾아간 '바닷속 보물' 눈길 끌어
등록일 :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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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앵커>
지난 1975년 한 어부의 그물에 도자기가 걸리면서 신안 앞바다 보물선이 세상에 알려졌는데요.
침몰한 원나라 선박에서 발굴된 보물급 고려청자 등을 선보이는 전시가 세종시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로 찾아가는 해양문화재 전시에 최신영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신영 국민기자>
(세종시립민속박물관 / 세종시 전의면)

폐교된 한 초등학교를 개조해 만든 세종시 민속박물관.
서해 신안 앞바다에서 발굴된 수중 유물이 선보였습니다.
울퉁불퉁한 피부 결에 또렷한 눈매.
푸른빛이 감도는 자그마한 모습이 두꺼비와 빼닮아 있습니다.
보물로 지정된 '청자 두꺼비모양 벼루'로 두꺼비처럼 생긴 청자 벼루는 이 한 점이 국내에서 유일합니다.
특이한 모습에 관람객들이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인터뷰> 정평숙 / 대전시 유성구
"도자기로 만든 장식품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벼루라고 하니까 정말 신기한 데다가 이런 벼루는 처음 봤거든요."

풍만한 어깨와 S자형의 굽을 가진 청자매병 두 점.
은은하게 감도는 비췻빛의 모습으로 빼어난 자태를 뽐냅니다.
꽃과 나비를 볼록하게 새긴 상감 문양의 고려청자, 안에 참기름을 담았다는 기록을 쓴 죽찰도 함께 전시됐습니다.
연꽃과 구름을 움푹 새긴 음각 문양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는 고려청자, 꿀을 담았다는 죽찰과 함께 전시됐는데요.
두 고려청자 모두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인터뷰> 김태영 / 대전시 동구
"그림이나 문양 같은 것도 섬세하게 잘 되어있는 걸 보니 아름답고 예쁩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해양문화유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찾아가는 해양문화재' 전시, 지난 1323년 고려에서 청자를 싣고 일본으로 가던 중 침몰한 원나라 무역선에서 발굴된 도자기들이 선보였는데요.
태안 해양유물전시관에 보관돼 있는 대표적인 유물 복제품입니다.
수중 문화재를 발굴 인양하는 선박인 누리안호 모형도 전시됐습니다.
길이 36.4m, 너비 9m에 무게가 290t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입니다.

인터뷰> 박영근 / 세종시 종촌동
"(누리안호가) 해양문화재를 발굴하는 배라고 오늘 처음 봤는데 크고 멋있네요. 해양 유물들을 보니까 정말 좋은 것 같고..."

산소호흡기를 입에 물고 중무장을 한 채 바닷속을 조심스럽게 누비는 한 사람.
구석구석 유물을 찾아내는 해양 고고학자의 모습인데요.
이를 신기하게 바라보는 자녀에게 부모는 영상 속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해줍니다.

현장음>
"옛날에 선박들이 침몰해 갇혀 있는 유물들을 찾아서 꺼내는 거야."

수중 문화재의 보물 창고로 불리는 서해 바다, 풍부한 개흙 덕분에 난파선의 유물이 원형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는데요.
영상으로 보는 해양 발굴 현장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인터뷰> 이성호 / 대전시 동구
"움직이는 영상으로 보면 아이들이 더 관심 있게 보고 교육적으로도 더 와닿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서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신안선에 실은 무역품의 화물표로 대나무로 만든 목간.
화물 주인의 이름과 물품 내용 등이 쓰여 있는데요.
화물 정보가 적힌 나뭇조각을 본뜬 메모지에 관람객들이 기록을 남기는 체험도 해봅니다.

인터뷰> 권순형 / 세종시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코로나19 때문에 밖에 나가기도 힘드시고 해서 근거리에 있는 박물관에 들러 바다를 보시면 어떨까 해서 기획하게 되었고요..."

해양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8월 말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전국 각지를 돌며 해양 문화유산을 선보이는 찾아가는 해양문화재 전시.
평소 접하기 어려운 희귀한 해양 유물과 수중 발굴 모습을 가까이서 직접 보고 체험도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최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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