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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예술인 돕기 온라인 경매
등록일 :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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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석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예술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전시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신진작가들을 돕기 위한 온라인 작품 경매가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최규리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규리 국민기자>
(경기도 / 파주시)
신진작가인 화가 류희수 씨, 경기도 파주에 있는 화방에 진작 전시됐어야 할 작품이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준비한 전시가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류희수 / 화가
“하루 전날 작품 준비, 포장, 운송, 예약까지 전부 다 해놓은 상태였는데 하루 전에 취소가 되니까 많이 당황스러웠죠."

역시 신진작가인 조각가 박정우 씨.
대리석을 섬세하게 조각해 예술작품을 완성해나갑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어려움이 많습니다.

인터뷰> 박정우 / 조각가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기존에 있던 전시나 공모 같은 것들이 많이 취소돼서 그런 부분에서 곤란한 점이 있었던 것 같아요."

경기문화재단이 코로나 사태로 타격을 받은 지역 예술인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파주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에서 온라인 경매쇼를 열었는데요.
영화배우 이광기 씨가 작품 경매를 기획하고 진행도 맡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터뷰> 이광기 / 영화배우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시대에 어떻게 하면 온라인을 통해서 작가들의 작업들을 더 훌륭하게 소개해 줄 수 있는가를 제가 좀 고민했었어요."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경매, 작품 설명부터 합니다.
작가 자신과 아내의 모습을 팝아트로 표현한 작품 경매가 시작됩니다.
온라인 화면엔 작품 추정가와 시작가, 호가가 나타나고 경매 참여자들이 원하는 매수 가격을 댓글로 올립니다.
마이크를 착용한 진행자가 컴퓨터 화면에 뜬 매수 가격을 그때그때 알려주는데요.
시간이 흐르면서 긴장감이 넘칩니다.
드디어 낙찰!
진행자가 축하 인사를 합니다.

현장음>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온라인 화면을 지켜보던 경매 참여자들, '색감이 너무 좋다'라는 등 반응 글도 다양합니다.
현장에서 지켜본 사람들은 미술을 쉽게 접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최보경 / 경기도 군포시
"실제 현장에 와보니까 더 긴장감 넘치고 특히 경매 낙찰됐을 때 방망이 두드리는 소리가 매우 재미있더라고요."

이번 경매에 선보인 작품은 회화부터 조각, 공예,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미국 요세미티의 풍경을 수묵채색화로 그린 작품도 경매에 오릅니다.

현장음>
"한국화의 특징이 뭡니까? 선과 스밈이잖아요."
"네. 그렇죠."
"그런데 선을 빼고 면으로 처리를 했다는 거죠."

경매 참여자들이 아름답다, 묵화 느낌이 신비롭다며 감상 소감을 댓글로 올립니다.
이제 경매 시작, 이어 145만 원, 150만 원...
부르는 가격이 점점 올라갑니다.
한 시간 동안 이어진 경매, 작품 넉 점 모두 낙찰되는 성황을 이뤘습니다.

인터뷰> 류희수 / 화가
"오히려 오프라인 전시보다 더 많은 분이 보실 수 있고 참여 가능하기 때문에 관람객들과의 소통과 반응에 더 큰 장점이 있는 것 같고요."

(영상촬영: 송경하 국민기자)

경기도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위한 온라인 작품 경매는 오는 12월까지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소비자에겐 작품을 만나는 시간으로, 신진작가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알릴 기회로, 얼어붙은 예술계에 숨통을 트일 계기가 되길 바라봅니다.

국민리포트 최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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