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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지친 마음 치유···'달빛 산책' 즐겨
등록일 :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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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앵커>
예로부터 보름달은 우리 민족에게 희망의 상징이었죠.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모처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달빛 산책 축제'가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가을밤을 밝힌 다양한 등 작품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는데요.
천시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천시아 국민기자>
(당현천 / 서울시 노원구)
각양각색의 등불이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은 이곳, 서울 노원구 일대를 유유히 흐르는 당현천 주변인데요.
밝은 등불 속에 천변을 거니는 시민들의 입가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현장음>
“시은아, 반딧불이 같지?”

시민들은 다양한 등 작품을 감상하면서 모처럼 마음의 여유를 마음껏 누립니다.

인터뷰> 오재훈 / 서울시 성북구
“코로나19 시즌에 다들 많이 스트레스받고 힘들어하는데 정말 예쁘게 잘 꾸며놓은 것 같고…”

노원문화재단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치유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달빛 산책 축제 이곳 천변 2km 구간에 걸쳐 모두 50여 점의 등 작품이 전시됐습니다.
'달빛'을 주제로 작가들이 만든 것인데요.
12개의 달빛이 눈물 조각으로 내려앉은 <월강 소나타>, 어린아이를 업고 달을 쳐다보는 어머니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소원>, 그리고 희로애락의 인생사를 달빛에 빗대어 표현한 <푸른 달의 노래>까지 다양한 의미를 담은 작품들이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전영일 / 노원 달빛축제 예술감독
“달빛의 그윽한 (모습을 담은) 작품들이 보여주는 온화한 빛을 지역에 있는 주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행사를 기획했고요. 시민들이 어려운 코로나19 시대에 다소나마 힐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독특한 등 작품으로 연출한 천변의 밤 풍경, 멋진 등불을 배경으로 시민들이 인증숏을 찍으며 즐거워했는데요.
이곳을 찾은 외국인들도 더없이 좋아합니다.

인터뷰> 수데 카야 수레놀루 / 외국인 관람객
“전경이 정말 아름답고 등불 작품들이 보기 좋아요. (등 뒤의) 큰 달 모형 작품이 무척 귀엽고…”

주민이 직접 해설사로 활동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는데요.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 설명을 해주면서 더욱 풍성한 축제가 됐습니다.

현장음>
“가장 대표적으로 풍류를 즐기던 게 개천가의 버드나무 밑에서…”

인터뷰> 김병건 / 노원구민 문화해설사
“약간의 지식이나마 또 구경하고 감상하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것에 기쁨과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미 / 서울시 노원구
“아이들과 같이 산책하러 가벼운 마음으로 나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설명을 잘해주셔서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조형물의 의미를 알고 나니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산책로를 따라 펼쳐진 화려한 입체 영상과 경관 조명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형광 아크릴 조각이 빛을 반사해 달의 형상을 만들어낸 <만월>, 하늘에서 이곳 당현천으로 별똥별이 떨어지는 모습을 담은 <유성우> 등 가을밤과 어우러진 모습이 황홀한 분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영상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20여 일 동안 열린 이색 축제, 질서 요원이 배치돼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신경을 쓰기도 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의 밤하늘과 잘 어우러진 노원 달빛 산책 축제.
시민들이 모처럼 마음의 위안을 느끼고 즐거움도 만끽한 좋은 시간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천시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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