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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스크, 대화 중 미착용···'마스크 의무화' 무색
등록일 : 202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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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앵커>
지난 13일부터 시행된 마스크 착용 의무화, 과연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저희 국민기자가 둘러본 결과 아직도 '턱스크'를 하면서 건성으로 쓰거나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화하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박예슬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예슬 국민기자>
(가로수길 / 서울시 강남구)
서울 강남의 한 번화가.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신경을 쓴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남영희 / 서울시 강남구
“마스크 꼭 써야 한다고 해서 일부러 KF94를 찾아서 쓰고 나왔어요.”

거리를 다니는 시민들은 대체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한 모습인데요.
과연 사람들이 이용하는 다른 곳은 어떤지 돌아보겠습니다.
취재진이 주변에 카페가 많은 한 골목길로 들어가 봤는데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보입니다.
상가 안이나 주변에서 이른바 '턱스크'로 적당히 마스크를 걸친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카페는 어떤지 둘러봤는데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마스크 착용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카페 내부에서 마스크를 내린 채 대화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테라스에 모인 손님 여러 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이야기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무색한 현실인데요.
이 때문에 일부 카페에서는 손님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지 / 'ㅅ' 카페 부점장
“매장 내 마스크 착용을 권유하고 있고요. 주기적으로 안내방송을 송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 업소에서는 손님들에게 직접 마스크 착용을 부탁하면서 신경을 쓰기도 합니다.

현장음>
“실례합니다. 매장 내에서 마스크 착용 한 번만 부탁드릴게요.”

취재인이 음식점이나 술집은 어떤지 돌아봤는데요.
사람들이 많은데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큰 소리로 대화하면서도 마스크 착용은 나 몰라라 하는 분위기입니다.
정작 마스크를 쓴 사람들은 기분이 썩 좋지 않습니다.

인터뷰> 정가영 / 대전시 유성구
“그래도 밥을 다 먹었으면 대화할 때는 마스크를 쓰면 좋지 않을까...”

마스크 착용을 권하기가 쉽지 않다며 하소연하는 업소도 있습니다.

인터뷰> 상점 주인
“마스크 써달라는 아쉬운 소리를 하기가 아무래도 좀 그렇죠. 기분 나빠하는 눈치를 주시니까 말하기 곤란한 것 같아요.”

더 큰 문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사실을 잘 모른다는 사람들도 있다는 점.

인터뷰> 직장인
“아니요. 모르고 있었어요. 글쎄요. 제가 요즘 TV를 잘 안 봐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어야 되기 때문에 꼭 지킨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전윤주 / 인천시 부평구
“(마스크를) 벗고 싶을 때가 정말 많은데 이제 과태료까지 물어버리니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적발되면 과태료 10만 원을 물어야 합니다.
단속 과정에서 마스크를 써 달라는 지도에 응하지 않으면 과태료는 물론 확진 관련 방역 비용이 구상 청구될 수도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자치위원회가 나서 마스크를 나눠주거나 올바른 마스크 착용을 하자는 전단지를 주기도 하는데요.
중요한 것은 공인된 마스크로 입과 코를 완전히 가려야 한다는 점, 또 음식물 섭취 때와 같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실내에서 대화를 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영상촬영: 강정이 국민기자)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된 만큼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는데요.
과태료 때문이 아닌 본인과 가족, 그리고 이웃의 건강을 위해 올바르게 착용하는데도 모두의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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