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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성능 높이는 '그린리모델링' [현장속으로]
등록일 : 201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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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적은 에너지로도 고효율을 낼 수 있는 친환경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공공건축물에 그린리모델링 지원사업을 실시중인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소희 기자, 어서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1>
그린리모델링, 에너지 효율을 유도하는 방식의 리모델링인가요?
자세히 설명을 좀 해주시죠.
그린리모델링은 낡은 건축물을 개·보수할 때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게 시설을 만든다든지, 효과가 좋은 단열재를 쓴다든지, 에너지 절감요소를 도입해서 건축물의 성능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까지 억제하는 것을 말합니다.
건축물이 노후화돼서 제 기능을 상실해가면 일반적으로 재건축을 생각하게 되지만, 그린리모델링을 하게 되면 건물을 헐고 다시 짓는 공사를 하지 않아도 되고요.
공사기간도 단축하고, 경제성도 높이면서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앵커2>
그렇군요.
현재 정부가 공공건축물이 그린리모델링할 때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토교통부가 LH와 함께 201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데,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소유 건축물에 그린리모델링을 신청하면 일부 비용을 지원해줍니다.
리모델링 구상단계에서 설계비용을 지원하거나 시공단계에서 공사비를 보조하게 되고요.
지난 3년동안 모두 52개 건축물에서 그린리모델링을 시행하면서 에너지사용량을 최대 59%까지 절감했다고 합니다.
시공 지원사업에 선정돼서 그린리모델링을 마치고 올 여름 개관을 앞둔 한 미술관에 다녀왔는데요, 어떻게 리모델링이 이뤄졌는지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낡았던 방송국 건물을 리모델링해 미술관으로 재탄생한 곳입니다.
무려 34년 된 건물이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단열효과가 높아졌고, 건물에서 쓰는 에너지를 친환경에너지를 갖다쓰는 구조로 바뀌었는데요.
미술관의 특성상 채광효과나 시야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1층 정면 벽이 유리로 돼 있는데, 자칫 단열에 약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우수한 단열재로 보완했습니다.
"단열 효과도 우수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여기 보시면 로이 유리입니다. 로이 삼중 유리를 해서 외부와 내부의 열 전달을 차단시키고..태양이 남향 방향으로 돼 있어서 채광효과를 받아들여서 내부의 전등(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고..."
바닥도 빛을 반사시키는 아크릴로 시공해서 전등을 켜지 않아도 밝은 효과가 있었고요.
창호와 단열에 신경쓰면서 시공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무려 41%의 에너지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김현진/ LH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 차장
"연간 금액으로 따지면 7500만원 정도의 연료비가 절감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며, 이를 18년 동안 사용한다면 현재 투입된 14억원의 비용이 회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에 더해서 그린리모델링의 최종 목적은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인데요.
이 미술관이 자체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쓸 수 있도록 지열 냉난방 공사도 이뤄졌다고 합니다.
김진덕/청주시립미술관 관리팀 주무관
"신재생에너지인 지열을 사용함으로써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CO2 절감량도 좋기 때문에 친환경적으로 사용하고 있고요. 전력량도 3분의 1로 절감되기 때문에..."
땅 속 100m까지 뚫어서 물을 가져오기 때문에 겨울에는 땅 속의 따뜻함을, 여름에는 땅 속의 차가움을 이용해 냉난방을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그린리모델링을 하면 에너지 효율이 좋아지고 미래성이 있어서 건물의 가치도 더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3>
그렇군요. 이 건물의 경우는 시공비를 전액 지원받은 건가요?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 마련된 정책이기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분만 계산해서 지원된다고 합니다.
그린리모델링에 들어간 비용은 모두 14억원인데, 그 중 3억 7천만원을 지원받았다고 하고요.
앵커4>
그렇군요. 그런데 공공건축물에 이렇게 전폭적으로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지원하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우선 우리나라는 온실가스를 2030년에 배출전망치 대비 37%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그 때문에 건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도 2020년까지 배출전망치 대비 26.9%를 감축해야 하고요.
국제적인 약속을 차치하고라도 지구 온난화 같은 문제들 때문에 우리가 쓰는 온실가스를 점차 줄여나가야 할텐데요.
우선 공공건축물에 그린리모델링을 도입해서 성공적인 표준모델을 창출하고 기술과 공법을 검증한 뒤에 최종적으로 민간까지 그린리모델링을 활성화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합니다.
앵커5>
그렇군요.
궁금했는데 그럼 지금 일반인들도 자기 집에 그린리모델링을 하겠다, 하면 지원해주는 사업은 없나요?
기자>
있습니다.
집에 그린리모델링을 하고 싶은데 리모델링 비용을 대출받아야 한다면, 발생하는 이자가 있죠.
그 이자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국토부 관계자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박원호 / 국토교통부 녹색건축과 사무관
"노후화된 공동주택이라든지 단독주택, 기타 비주거건축물 등 모든 용도의 민간건축물이 그린리모델링을 하는 경우에 금융·기술 지원을 실시하는 정부 사업이 되겠습니다. 국토교통부와 협정을 맺은 은행을 통해서 쉽게 대출을 받으실 수 있고요. 5년간 최대 4%의 이자를 지원받으실 수 있습니다.
기자>
민간부문 그린리모델링은 2014년부터 시작됐는데요,
첫 해 신청한 건수가 350건 정도였는데, 작년 2800건으로 대폭 증가했습니다.
에너지 절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거의 무이자로 대출을 받는 셈이니까 많은 분들이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6>
그렇군요.
아까 공공건축물 화면에서 봤듯이 일반 집도 그린리모델링에서 창호나 단열에 신경쓰면 되나요?
기자>
네, 단열재의 교체 공사를 외부와 잘 맞게 하는게 중요하다고 하고요.
단열재 교체에 더해서 창호까지 동시에 교체해야 에너지 절감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앵커>
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이 많이 이뤄지고 있으니까 민간에서도 그린리모델링이 더 확산되길 기대해봐야겠네요.
이소희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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