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검찰 개혁을 놓고 열리고 있는 대규모 집회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히 들었다며 이제 문제 해결을 위해 지혜를 모아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유진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진향 기자>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장소: 어제 오후, 청와대 여민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표출된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엄중한 마음으로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정치적 사안에 대해 국민의 의견이 나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이를 국론 분열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검찰 개혁을 놓고 서초동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대규모 집회에 대한 언급으로 문 대통령이 관련 메시지를 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대의정치가 충분히 민의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할 때 국민들이 직접 정치적 의사표시를 하는 것은 대의민주주의를 보완하는 직접 민주주의 행위로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정치적 의견의 차이가 활발한 토론 차원을 넘어 깊은 대립의 골로 빠져들거나 매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의견을 표현했고 온 사회가 경청하는 시간도 가진 만큼 이제 문제를 절차에 따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국회에는 공수처법과 수사권 조정 법안 등 검찰 개혁과 관련된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다양한 의견 속에서도 하나로 모아지는 국민의 뜻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보장 못지않게 검찰 개혁이 시급하고 절실하다는 것입니다."
정부에도 개혁의 속도를 끌어올리라고 주문했습니다.
(영상취재: 강걸원 김태우 / 영상편집: 양세형)
법무부와 검찰은 엄정한 수사를 보장하는 한편 법 개정 없이 할 수 있는 개혁에 대해서는 속도를 내달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법무부와 검찰은 크게 보면 한몸이라는 점을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유진향 기자 feelyka@korea.kr>
청와대는 이에 대해 법무부와 검찰이 역할은 다르지만 검찰을 개혁한다는 목표는 같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TV 유진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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