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고대 연맹왕국, 가야의 유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립니다.
수많은 연맹국들의 개별성을 존중하며 공존했던 모습을 유물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박지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지선 기자>
(국보 138호, 6세기 가야 금관)
국보로 지정된 6세기 가야 금관.
화려하고 정교했던 가야의 금속공예술이 집약돼있습니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 출토 '금동관')
가야 지배층의 대규모 고분이 위치한 고령 지산동에서 출토된 금동관은 비교적 간결한 세움장식이 눈에 띕니다.
가야본성-칼과 현
(장소: 12월 2일~3월 1일, 국립중앙박물관)
가야 유물 2600여 점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립니다.
그간 영남과 호남 동부지방에서 이뤄졌던 대대적인 가야 유적 발굴조사의 성과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시 부제인 '칼과 현'은 가야의 힘과 조화를 상징합니다.
각종 무기와 제철 기술이 응축된 유물들은 '철의 나라' 가야의 힘을 보여줍니다.
연맹왕국으로서 각국의 개별성을 존중했던 가야의 공존과 화합의 통치는 유물 속에서도 엿보입니다.
박지선 기자 jsp900@korea.kr>
"서로 다른 양식을 하고 있지만 모두 가야 고분군에서 발굴된 토기들입니다. 작은 연맹국들이 교류하며 조화를 이뤘던 가야의 모습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남원과 순천 일대, 호남 동부지방에서도 가야 유물들이 발굴됨에 따라 영호남을 아우른 가야의 공존 정신은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녹취> 이양수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가야는) 여러 나라의 공동체거든요. 독자적인 문화를 가지면서 다 자생적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가야'라는 이 전시를 꺼내 들고 왔을 때 가야가 말해줄 수 있는 건 공존, 나와 너를 이해할 수 있는 그런 공존과 조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영상취재: 민경철 / 영상편집: 양세형)
이번 전시는 내년 3월 1일까지 진행한 뒤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 등에서 순회 전시를 이어갑니다.
KTV 박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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