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환 앵커>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방역 당국의 권고를 따르지 않아 집단 감염이 발생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임보라 앵커>
정부가 비교 사례를 발표하면서 취약 시설의 방역 수칙 준수를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이수복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수복 기자>
15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쿠팡 부천 물류센터입니다.
식당 출입 인원을 제한하지 않아 사람이 밀집됐고, 휴게실에서도 거리 두기는 전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방한복과 신발, 모자 등 개인 장비를 공용 물품으로 사용하는 등 방역환경도 취약했습니다.
반면 같은 쿠팡의 이천 덕평물류센터는 상황이 전혀 달랐습니다.
방역담당자가 전체 근로자를 대상으로 근무 중 발열 증상을 모니터링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키는지 수시로 확인했습니다.
식당 테이블엔 칸막이를 설치하고 좌석은 지그재그로 배치한 뒤 이용 인원을 제한했습니다.
휴식 시간엔 1인용 의자 간격을 유지해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했습니다.
이 때문에 최초 확진자와 관련된 접촉자가 200여 명이나 됐지만 단 한 명의 추가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헬스장과 같은 운동시설에서도 차이는 극명했습니다.
지난달 말 확진자가 다녀간 의정부의 한 헬스장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운동이 허용됐고, 수기명부 작성 외 별다른 방역조치가 없었습니다.
환기도 창문으로만 제한적으로 이뤄져 총 19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반면 같은 달 확진자가 발생한 부천의 한 운동시설은 마스크 착용 여부 등 각종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렇듯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람들이 밀집된 취약시설이라도 방역 수칙만 잘 지키면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며 취약 시설의 지침 준수를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강립 / 중대본 1총괄조정관(복지부 차관)
"항상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고 밀접·밀폐·밀집된 곳을 피하는 개인적 노력과 함께 시설 내의 거리 두기와 지속적인 소독과 환기 등 감염 취약요소를 줄여나가는 시설의 노력이 함께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중대본은 서울시가 개발한 '코로나19 지침 검색' 앱에 33종류의 대응지침이 공개돼 있다며 시설관리자를 포함한 대응 실무자들의 적극적인 이용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김명현, 송기수 / 영상편집: 정현정)
KTV 이수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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