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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남북전술도로 연결의 의미 [유용화의 오늘의 눈]
등록일 : 2018.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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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화 앵커>
남북이 오늘 1953년 정전협정 이후 군사적목적으로는 처음으로 도로 연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일명 화살머리고지일대인데요, 남북 양군이 공동유해발굴 작업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전술도로가 연결되면 지뢰제거와 유해발굴 작업을 위해 자연스럽게 남과 북의 양측군이 접촉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화살머리고지 전투는 휴전 협정 조약을 맺기 직전인 1953년 여름, 협정 시 좀더 유리한 지역을 확보하기 위하여 국군과 중국 인민군이 수차례의 고지 탈환을 하며, 양측 약 2200여명의 사상자를 냈던 참혹하고 치열했던 고지 사수, 탈환 전투입니다.

백마고지 전투와 함께 6.25 한국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주었던 전투인데요.

65년 만에 양측 군이 서로 전술도로를 내고 당시 전사했던 군인들의 유해를 발굴하고 지뢰작업을 한다고 하니, 이제야 6.25전쟁의 상흔을 치유하는 작업이 실질적으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6.25 전쟁, 자유민주주의 국가와 공산주의 국가들 간의 국제적인 내전이라고 불려지죠, 하필 왜 우리 한반도에서 그런 전쟁이 일어났는지 가슴 아플 뿐입니다.

남북군사당국은 지난 10월 1일부터 이곳에서 유해발굴작업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10월 25일 화살머리고지에서 전사한 박재권 이등중사의 유해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화살머리고지 2차 전투가 끝나기 하루전인 7월 10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루만 더 버텼다면 하는 안타까움을 금 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9구의 국군 유해가 발굴되었는데요, 이곳에는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한 프랑스군의 유해 100여구도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지난 6월 열렸던 미북 정상회담, 또 앞으로 기대되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한반도 이 땅에서 아직도 끝나지 않은 6.25 전쟁을 종결하자는데 첫 번째 의미가 있습니다.

지구상에 남아있는 유일한 냉전지역인 한반도,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작업이 서로 간에 죽여야 사는 전쟁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치유하는 계기로 작용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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