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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소녀상 전시 중단 [유용화의 오늘의 눈]
등록일 : 201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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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화 앵커>
일본이 '소녀상' 문제에 대해서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이 다시 한번 드러났습니다.
일본의 최대 국제 예술제죠.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 '평화의 소녀상'이 출품된 지 3일만에 사라졌습니다.

민주주의 국가가 기본 원칙으로 표방하고 있는 '표현의 자유'까지 훼손시키고 억압하면서까지, 일본은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중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피해 할머니들의 굴곡진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뜯겨진 단발 머리는 부모와 고향을 떠나 강제로 끌려가야 했던 10대 소녀의 아픔을, 맨발의 뒤꿈치는 고향에 돌아와서도 편하게 정착하지 못하는 할머니들의 한을 형상화 했다고 합니다.
하여튼 일본은 '소녀상'이 설치될 때마다 강력히 반발해 왔습니다.
2011년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 세워져 있는 "소녀상".
일본은 집요하게 소녀상의 이전을 요구했었습니다.
2017년 부산 영사관 앞에 소녀상이 설치되자, 항의의 뜻으로 주한 일본대사를 일시 귀국 시켰습니다.
2018년 3월 주미 일본대사 부임을 앞둔 스기야마 신스케는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위안부 동상을 철거하도록 설득하고 미 정부와 대화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일부터 개최된 독일 전시회에 대해서도 일본은 소녀상 전시를 방해하는 압박을 가했습니다.

일본의 위안부 제도는 1932년 혹은 1937년부터 1945년까지 10년 이상 지속됐고, 아시아의 광범위한 지역과 태평양 군도 등 일본군이 교전한 모든 곳에서 발견됩니다.
일본의 육해군이 자신들의 전시 점령지에서 만든 위안소에서는 한국,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여성들이 동원돼 군인들의 성노예를 강요 당했습니다.
그 규모는 적게는 5만에서 30만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한국인이 최대피해 민족입니다.

1970년 빌리브란트 서독수상은 폴란드의 유대인 추모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했습니다.
바르샤바 게토 봉기 희생자 위령탑은 나치에 맞서 봉기했다가 학살당한 유대인들을 기리는 추모비입니다.
그 이후부터 유럽인들은 독일의 진정성을 믿게 됐고, 이후 유럽연합 창립으로까지 이어집니다.
즉 빌리브란트 수상의 진정어린 사과가 유럽의 평화와 발전을 가져온 것입니다.

그러나 일본의 아베 총리는 어떤가요.
사과는 커녕 식민 지배의 정당성 확보를 위해 갖은 억지와 도발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동아시아의 평화와 갈등, 대립을 유도하기 위해 갖은 무리수를 두고 있는 아베의 행동.
조만간 그 결판이 어떻게 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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