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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秋夕)한가위 [유용화의 오늘의 눈]
등록일 : 201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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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화 앵커>
이제 추석 한가위 명절이 시작됩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설'과 추수· 가을 걷이의 기쁨을 함께 하는 추석을 2대 명절로 지내왔습니다.

설에는 차례를, 추석에는 성묘와 차례를 지내고 있죠.

동아시아에서 '설'은 음력 1월 1일로 삼아 삼양이 태동하여 하늘과 땅의 괘가 동하는 날로 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추석은 조금 다릅니다.

음력 8월 15일인 추석은 본래 신라의 한가위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고대 중국의 고사에 연원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추석은 가을 밤이라는 명칭처럼 가을 농경 의례일로 이해돼 왔습니다.

한해의 첫 수확인 햇곡식을 처음 맞이 하는 의례이며, 수확의 계절을 맞아 힘든 농사일을 마쳤다는 의미의 감사제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농경 사회의 전통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추석 명절에 성묘 의식을 함께 행하여 왔습니다.

고향을 방문하여 부모님에게 인사드리고 그리웠던 친지들과 이웃을 만나 기쁨을 함께 나눈 뒤 조상의 묘 앞에서 제례를 지냅니다.

조상에게 감사의 예를 표하면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행사이기도 합니다.

국가에서는 추석을 맞아 연휴 기간을 지정했습니다.

그래서 추석 연휴 기간에는 전국적인 대 이동이 이뤄지고, 자연스럽게 추석 밥상 여론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친지, 이웃들과 만나 정치, 사회 현안에 대한 가감 없는 의견 교환이 이뤄지게 되는 것이죠.

일종의 추석 공론터가 열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추석연휴 기간에는 여론에 민감한 정치인들이 앞다퉈 기차역이나, 터미널에 나가 국민들을 향해 인사하는 풍경이 연출됩니다.

즉, 가을 걷이 성묘로서의 기능 외에도, 나라의 여론을 형성하는 공론장의 역할까지 자연스럽게 더해진 것이죠.

추석 연휴 때 형성된 국민 여론은 당연히 이후 정치와 국정 운영에도 반영됩니다.

하여튼 이번 추석 연휴에도 건강하고 생산적인 여론이 교류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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