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화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청와대에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을 접견했습니다.
신경은 앵커>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 대통령은 지소미아 종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정유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 미군 주요 인사들을 청와대에서 접견했습니다.
주된 논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에 쏠렸습니다.
지소미아가 오는 23일 0시를 기해 공식 종료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지소미아 종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에스퍼 장관에게 전달했습니다.
안보상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일본에 대해 군사정보를 공유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문 대통령은 이같은 한국의 입장을 설명한 뒤 한미일 간 안보 협력도 중요하니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해야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지소미아 관련 이슈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 사안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일본에도 노력해줄 것을 요청할 뜻을 밝혔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소미아와 관련해 한미 양국이 일본의 입장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자는 기류가 강했다"면서 아직 종료 시일이 남은 만큼, 우리 정부도 사안이 풀릴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에스퍼 장관이 올해 한미 연합공중훈련 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에스퍼 장관이 한미연합훈련 조정 발언에 대해 북측이 보인 반응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한반도 상황은 매우 불안정했지만 지금은 대화를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만들었다고 평가했고, 에스퍼 장관은 이에 깊이 공감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에 지금 평화의 길을 걷고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영상편집: 최아람)
한편, 이번 접견에서는 한미 당국 간 진행 중인 방위비분담금 협상에 대한 논의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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