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화 앵커>
민노총과 한국노총 등을 포함한 노사정 주체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코로나 19 고용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사회적 대화가 정세균 총리 주재로 20일 첫 발을 뗐습니다.
너무나 중요한 자리였습니다.
노사정 대화와 합의는 사실상 코로나 19 위기 극복의 가장 중요한 기본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코로나19 위기 극복 과정에서 전 국민은 한마음으로 움직였습니다.
그러나 경제위기 극복에는 다른 목소리를 낼 수도 있습니다.
분배 문제에 직면해서는 자신의 몫을 더 강조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경제적 위기에 부딪혀서는 결국 갈등과 대립이 격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죠.
따라서 경제위기 극복에 각 계층과 집단들이 자기들의 이해만 주장하게 되면 코로나 19 위기 극복의 마지막 난관은 쉽게 넘을 수 없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도 간극은 분명히 보였습니다.
노동계는 고용 안정을, 경영계는 기업 살리기를 통한 일자리 지키기를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노사정 협력과 고통분담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22년 전 IMF 경제위기가 닥쳤을 때도 우리는 노사정위원회를 1998년 1월 15일 출범시켰습니다.
그리고 노사정 위원회를 통한 사회협약을 만들어 냈습니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위원회였습니다.
한 달 뒤 2.6 사회협약을 만들어냈습니다.
당시 노사정은 공동선언문에서 "노동의 유연성을 위해서 정리해고제의 조기 실시와 파견근로제의 법제화를 허용하는 대신, 국가는 노조의 정치 활동을 보장하고 공무원과 교원의 단결권을 허용하며, 고용안정 및 실업 대책, 그리고 사회 보장제도를 확충할 것"을 상호 약속했습니다.
그 이후 우리는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연 7~8%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으며 IT 강국으로 변모했습니다.
노사정의 신뢰와 합의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코로나 19 위기 극복을 위해서 한자리에 모인 노사정 위원들, 매우 어려운 상황을 대변해야 할 것이지만 국가적, 국민적 협력이라는 과제에 충실히 임해서 코로나 19 위기를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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