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화 앵커>
남북을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 DMZ의 평화지 대화는 물론, 세계 유산 등재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문화재청이 앞으로 1년 동안 DMZ의 문화와 자연 유산 실태조사를 진행하는데요.
분단 이후 70여 년 만입니다.
이리나 기자입니다.
군사분계선과의 거리가 고작 4백 미터에 불과한 비무장지대 속 대성동 마을.
비무장지대의 유일한 교육시설인 초등학교도 있습니다.
마을 풍경은 여느 농촌과 다를 바 없지만, 육안으로도 북한땅이 보입니다.
분단 이후 70여 년 동안 인간의 발길이 닫지 않은 비무장 지대는 멸종위기종 백여 종이 서식해 생태적 가치가 뛰어날 뿐 아니라 6·25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어 전쟁 유산으로서 특수성도 지니고 있습니다.
4.27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한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를 위해 비무장지대의 유산에 대한 실태조사가 처음으로 이뤄집니다.
첫 조사 대상지인 대성동 마을과 판문점 등 분단 경관을 간직한 2곳을 포함해 백마고지와 화살머리고지 등 전적지와 도라산 봉수와 태봉국 철원성 등 문화유산, 건봉산과 향로봉 등 자연유산이 조상 대상에 올랐습니다.
1년에 걸친 이번 실태조사로 비무장 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탈바꿈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모으고, 분단이 가져온 문화경관의 변화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조은경 /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관
"전체적인 조사가 이뤄진 적이 거의 없습니다. 이번에 DMZ 대한 형성 과정과 의미, 역사성을 보여줄 수 있는 구성요소를 대상으로 전체조사를 하고 새롭게 그 가치를 실체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자료들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됩니다."
문화재청은 이번 조사에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필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뒷받침할 만한 유산도 파악해 나갈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김종석)
KTV 이리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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