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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군대 재배치 [유용화의 오늘의 눈]
등록일 : 202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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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화 앵커>
북한 측이 개성공단 지역에 다시 군대를 배치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지역에는 2003년 착공 이전까지만 해도 6사단과 64사단 62포병여단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6사단은 북한군 주력 전차인 천마호와 장갑차부대를 보유하고 있는 부대로서, 6·25전쟁 당시 전차를 앞세워 남쪽으로 진격했던 부대였습니다.
이들 부대들은 개성공단 설치로 인해 후방으로 퇴각했었습니다.

개성공단은 전적으로 6.15 남북 공동선언으로 이루어진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과도 같은 곳입니다.
6.15 공동선언은 한국에서도 그 의미가 높게 평가되고 있지만, 북한 역시 선대인 김정일 위원장이 이룬 성과로서 상당히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6.15 공동선언에 나오는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라는 문구 때문입니다.

실제 6.15 공동선언 이후 북한에서 출간된 다수의 서적에 「6.15 시대와 민족 공조, 6.15 시대의 탄생, 6.15 북남 공동선언의 력사적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연구결과들이 발표되어 있습니다.

북한은 김정일시대 이후 통일문제 해결에서 민족 공조가 최우선임을 표방했는데, 2000년 6월 15일 남측의 최고 지도자와 그 원칙을 합의했기 때문에, 자신들이 주장하던 통일 원칙이 관철되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남과 북은 2000년 6.15 공동선언 이후 매년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6.15 공동행사를 치렀으며, 2005년에는 상설적인 6.15 공동위까지 결성했습니다.
남북 민간차원의 교류로 이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금강산 피격 사건 등 5.24 조치 이후에는 6.15 남북 공동행사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별도로 각기 6.15 공동선언 행사가 치러졌습니다.
북측은 2013년 이명박 정부 시절 6.15 공동행사를 남측이 불허했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북측은 2018년 6월 1일 6.15 남북공동행사를 남측지역에서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북한은 개성공단에 군대를 재배치해서 6.15 공동선언 이전으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애지중지하던 6.15 공동선언의 의미까지 부정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해결하자고 했던 선언의 내용을 부정하고 군사적 위협과 대결을 부채질 하고 있는 것이죠.

북한 정권은 선대의 유훈을 중요시 여기는 정권이라고 하는데요, 선대 김정일 위원장이 업적으로 쌓은 6.15 공동선언의 민족 자주의 원칙을 저버리고 민족대결의 정치로 돌아가려는 의도는 과연 무엇인지,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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