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화 앵커>
최근 강화도 월미곳에서 북한으로 넘어간 김모씨의 월북 과정이 우리 군 감시 장비에 7차례나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해병 2사단장을 보직 해임하는 등 관련자를 징계위에 회부할 방침입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최영은 기자>
강화도 월미곳 배수로를 통해 북한으로 넘어간 김모씨의 행적이 군 감시장비에 수 차례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탈북민 월북 사건 검열 결과 김씨가 지난 18일 오전 2시 18분께 택시로 월미곳 연미정 인근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2시 34분경 연미정 인근 배수로로 이동한 김씨는 46분경 한강으로 입수했습니다.
배수로 탈출에 12분이 걸린 셈입니다.
배수로에는 철근과 윤형 철조망으로 이중 장애물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낡고 일부 훼손돼 체구가 작은 김씨가 통과할 수 있었을 것으로 합참은 보고 있습니다.
이후 조류를 이용해 북으로 향한 김씨는 오전 4시께 북한 지역에 도착했습니다.
김씨의 입수 후 북한까지의 이동 과정은 우리 군의 감시 카메라와 열상감시장비에 총 7차례 포착됐습니다.
합참은 수문 등의 취약요인 보완대책, 경계 및 감시요원의 적극적 현장 조치, 열상감시장비 등 감시 장비 최적화 및 정상가동상태 확인 등에 대한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열 결과에 따라 해병대 사령관과 수도군단장을 엄중 경고하고 해병 2사단장을 보직 해임하는 등 관련자를 징계위에 회부할 방침이라고 합참은 설명했습니다.
문제점이 드러난 경계 작전도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우리 군은 이번 상황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인식한 가운데 물골, 배수로 등 경계 취약요소에 대해 즉각 보강하고 감시 장비 운용 최적화 및 운용요원에 대한 전문성 숙련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합참은 감시 장비를 운용하는 병사들이 소형 표적을 탐지하는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우효성 / 영상편집: 박민호)
또 수문과 배수로의 장애물을 보강하고 주기적인 순찰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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